우리/우리집 이야기
남편의 꼼꼼함 & 지혜
사행추 한옥
2017. 2. 10. 14:21
남편이 정리해 놓은 우리집 땔나무입니다...
어느만큼의 비바람과 눈보라에는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나무를 덮어놓은 파란 천막은...
5년 전... 집 지을 때 비오는 날 나무 덮어놓았던 것이고...
얇은 비닐에 못 박으면 바람에 날린다고...
두툼한 상자 오려다 대고 나사못을 박았답니다...
땔나무 잘라 한 켠에 쌓아놓고...
꼼꼼하게 겨울채비 해놓은 거 보다가...
오래전 별명이 짠돌이였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참 열심히 사는 사람...
절약이 습관이 된 사람...
발에 맞지않는 신발을 신고 살아 온 젊은날이 힘들었다고...
그 말 듣고 참 마음이 아팠었는데...
귀촌한 지금의 삶이 좋다고 해서...
많이 고맙고... 나도 참 좋습니다...
추운날에... 힘들었을 텐데...
재미나다는 말이 또 고마웠습니다...
남편이 쌓아놓은 겨울 땔나무 보다가...
마음이 참 좋아졌습니다...
좋은 마음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내 남편...
몸도 마음도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