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참 좋은 단양 & 마늘쫑

사행추 한옥 2017. 6. 9. 13:57

 

 

 

 

 

 

 

 

 

 

 

엊저녁

양당골에 사는 블로그 친구집에 가려다...

친구가 바쁘다고 해서 하루 미루고...

마을 산책을 했습니다...

 

마늘이 유명한 단양...

한옥마을 앞에도 마늘밭이 아주 많습니다...

 

산책 중에

밭에서 마늘쫑 뽑는 가족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예쁜 손녀 엄마 할머니) 맞을 겁니다 *^^*

 

처음 뵙는 듯하지만...  이웃이니까...

공손히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디에 사느냐고 물으시더니...

뽑은 마늘쫑을 반찬해 먹으라고 주십니다...

염치없지만...  맛있어 보여서 받았습니다...

마늘쫑을 잔뜩 안겨주신 후...

조리법을 알려주십니다...

 

살짝 쪄서 간장과 고춧가루 넣어 무쳐먹으라고...

살짝 쪄내면 파라니 색도 예쁘고...

고춧가루랑 간장만 넣어도 맛있답니다...

 

아!!!  요 조리법은 몰랐는데...

얼른 들어와 알려주신대로 냉큼 따라해 봅니다...

내 솜씨가 좋은 건지...  마늘쫑이 좋은 건지...

 

마늘쫑 양이 둘이 먹기엔 많습니다...

 

한가지 레시피 듣고 세가지 반찬을 만들어보기로...

주부 경력 30년이니...  이 정도야...

 

손질한 마늘쫑 삼등분해서...

처음엔 알려주신 대로...

두번째는 들깨가루 묻힌 후 쪄서 조물조물...

세번째는 멸치와 견과류 넣어 볶음으로...

와우!!!  밑반찬 세가지 완성 *^^*

 

마늘재배지인 단양에서 갓뽑은 마늘쫑을...

사행추한옥표 조선간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조물조물 무쳤으니 맛은 두 말 할 필요도 없고...

 

 

만들다 생각하니...

양당골 블로그친구 덕이지 싶습니다...

이 친구 농사지으랴, 사과즙 만들어 판매하랴...

늘 바쁘다는데...

마늘쫑 반찬 쬐금 가져다줘야겠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생각해보니...

6월 8일이 참 좋은 날이었지 싶습니다...

신나고 재미있고 신기한 하루!!!

 

이른 아침...

우박피해입은 농가일손돕기 다녀오고...

해 질 녘...

마늘쫑 한아름 얻어다 밑반찬 만들어...

친구 몫까지 나눠놓은 걸 보면...

하루 종일 좋은 기운을 받은 특별한 날...

 

좋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일상이...

참 고맙습니다...

 

 

다음날 산책할 때는...

친구가 만든 사과즙을 가지고 가야겠습니다...

마늘밭에서 갈증날 때 드시라고...

 

 

참 좋은 단양!!!

소소한 일상속에 행복이 가득한 곳...

 

단양인이라서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