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귀촌 부부의 텃밭 놀이터

사행추 한옥 2017. 9. 15. 11:58


귀촌 4년 차 부부에게 텃밭은...

아직도 신비롭기만 합니다...



이른 봄 몇 포기 사다심은 모종에서...

스스로 떨어져 겨울잠 자고 나온 방울토마토에서...

초록이 올라오더니...

여름 내내 풍성한 먹거리를 줍니다...



그리고 이제 떠날 채비를 합니다...








당귀꽃을 아시나요???

이 아이가 당귀꽃이랍니다...

올해 처음 만난 당귀꽃이 마냥 신기합니다...






올해는 가지도 제법 달렸습니다...

스무개쯤...  따 먹었으려나요???

가지...   그닥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우리집 텃밭에서 열리는 게 신기해서 먹었더니...

가지 반찬이 좋아졌습니다...






작년 여름 양평 형님댁에서

처음 먹어본 작은 옥수수...

찰옥수수라 맛나고 생김이 신기해서...

올해는 이 아이를 텃밭에 심었습니다...


어찌나 성격이 느긋한지...

이제서야 나옵니다...

금세 추워질 텐데...






귀촌해 살면서 잊고 사는 거...

여름날의 채소 가격입니다...


둥근호박 조선호박 맷돌호박...

이름은 누가 지었는지...   이름 외우기도 숨찹니다...


텃밭에서 눈에 들어온 호박 하나 따다가...

새우젓 넣고 고춧가루 넣고...   지글지글...






젊어서는 초록옷...   늙어서는 빨강옷을 입는 건???

어린날 수수께끼에 등장했던 고추...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작년만큼 수확량이 많지않지만...

밥상 차리며 잠깐 나가 서너개 따오는 재미...

귀촌하지않았더라면 평생 몰랐을지도...






어느새 9월 중순입니다...


이제 곧 이 아이들...   모습을 감추겠지요...


넘치도록 받는 먹거리도 고맙지만...

텃밭에서 나는 자연을 배웁니다...

삶을 배웁니다...   겸손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