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사행추한옥표 박바가지

사행추 한옥 2017. 10. 6. 07:23


2017년 10월 4일 한가위...

사행추한옥 박바가지 만든 날...


♬♪♩톱질하세    ♬♪♩ 톱질하세 ♬♪♩

♬♪♩슬근슬근 톱질하세 ♬♪♩


조롱박 톱질부터...






대박은 어디를 가르면 좋을까???

금은보화는 들었으려나 !!!!!






금은보화 대신 박씨가 한가득 들었습니다...

금은보화는 내년을 기대해보고...






대충 속을 긁어낸 후 가마솥에 넣고...






황토아궁이에 불 지펴 삶아줍니다...

오래오래 푹 삶아야 단단해진답니다...






가마솥 안에서 색으로 표현합니다...

연두에서 황금으로 변했으니 꺼내달라고~~~






잘 삶아진 박을 꺼내 속을 파냅니다...






대박도 조롱박도 말끔하게 긁어내고...

박 겉표면도 깨끗하게 긁어줍니다...






요렇게 말끔하게 변신!!!






대박 하나...   조롱박 네 개...

손질해서 나란히...






다음날 아침...

구멍 뚫고 고리를 달아줍니다...

칡 껍질 벗겨다 만든 칡끈으로...






빨랫줄에 걸린 이 박을 보는 순간...

어린날 가을운동회 생각이 났습니다...

박 터뜨리기...






빨랫줄에 나란히 나란히...








이제 잘 말라주기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박바가지가 만들어지고...

사행추한옥표 박바가지라 이름 붙여봅니다...


박바가지...

바가지에 대한 추억이 혹시 있으신가요???



쇠죽 쑤시던 외할머니 생각이 가끔 납니다...

오래전 추억을 떠올리며 만들었는데...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