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가을
아이 첫월급 기념으로
카메라 삼각대 선물받아
유용하게 잘 썼는데
두 달 전
남편이 리모콘을 떨어뜨려 깨졌다
아들에게 전화해서 기운없는 목소리로
원아! 엄마가 슬퍼!!!
왜요?
아빠가 삼각대를 떨어뜨렸는데
리모콘이 깨져서 작동이 안된대
새거 사드릴게요~~~
앗싸!!! 그럴래???
그렇게 간단히 해결된 줄 알았는데
두 달이 지나도록 매번 같은 말
깜빡했어요 。。。
기다리다 기다리다
엄마가 살까??? 그랬더니
제가 사드릴게요
그리고 열흘쯤 지나 택배요!!!
우와 。。。 최고 。。。
삼각대와 셀카봉 기능이 합쳐져서
더더더더더좋다 *^^*
더위에 지친다고
움직이지 않아 체중이 늘었는데
사진 찍으려면 다이어트해야겠다
찬바람이 불면
우리는 또 셀카사진을 찍을 테고
그 사진을 아들에게 보내고 물을 것이다.
원아!!! 이 사진 어때???
보나마나 아들은
사진 잘나왔네요
라는 짤막한 답을 보내올 것이다.
나는 또 이왕 보내는 거 예쁘다고 해주지~~~
그러면 궁시렁거린다고
남편이 옆에서 한마디 할 것이다.
그나저나 다이어트는
언제부터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