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5년쯤 전에...
경기도 하남시 팔당 주변 어딘가를 산책하다가...
박주가리였는지... 하수오였는지...
무언가 예쁜 아이를 만났더랬습니다...
서서히 겨울이 찾아올... 늦가을 어느 날에...
잎새들도 거의 다 떨어지고 나뭇가지만 추위에 떨면서...
씨앗 주머니도 모두 말라 반쯤 벌려진 채로...
그 모습이 내 눈에 먼저 들어올 일은 당연히 없는 일이고...
그래도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남편 덕에...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갈색의 씨앗주머니와 보드랍고 하얀 속살을...
만져보고... 불어보고... 날려보고...
너무도 재미난 놀이에 주변의 씨앗주머니를 잔뜩 따다가...
조카들이랑 동네아이들에게 나눠주었던
재미난 놀이가 추억 공간에 담겨져 있습니다...
지난 봄날 텃밭에 심은 하수오가 건강하게 자라
그때 만났던 그 아이처럼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저혼자... 저절로... 때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잘 날아가겠지만...
우리집에 오는 어린 손님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잘 마른 씨앗주머니를 땄습니다...
지난 주에는 어른 손님들만 오셔서 감춰뒀다가...
이번 주말에 오시는 왕자님들을...
하수오 씨앗과 함께 마중하기로 했습니다...
봄날에... 여름날에... 가을날에...
사행추한옥을 만나러 오는 네 살, 여섯 살 왕자님에게...
재미난 놀잇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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