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안내/다녀가신 분들

예쁜 부부님 & 돌발상황

사행추 한옥 2017. 8. 9. 10:34








2017년 8월 6일 일요일...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

사랑♡채에서 모신 예쁜 손님이야기...


8월 첫 주...

주중 하루 제외하고 매일 손님을 모셨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 손님 배웅 후...

집 청소해놓고 나갔다가...

오늘은 저녁밥도 하지말고 그냥 쉬기로 하고...

피자 한 판 사가지고 들어왔는데...



당일 머물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잠시 후 오신 손님...

방 확인 후 저녁식사 할 음식점을 물으시기에...

산책 겸 안내 겸 함께 나갔습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며 안내해 드리고...


식사 후 들어오시는 거 확인까지...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이불에서 고기 냄새가 난다는 손님...

어!!!   왜???

평소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이불을 빨았는데...

냄새라니...


도톰한 요가 있는지 물으시는 손님께...

패드 대신 요와 새이불로 바꿔드리고...

빨아놓은 이불을 하나하나...

혹시 싶어 코를 킁킁대며 냄새를 맡아보았습니다...


남편은 잘 모르겠다는데...

내게는 서너장의 이불에서 숯불구이 냄새가 납니다...


깨끗한 이부자리 드리기 위해 늘 신경쓰고...

청결에 대해선 자부심 가득 당당하기까지 했는데...

왜 그랬을까???   속상하고 아쉽고...


그런 중에 든 또 하나의 생각...

이 손님께는 이부자리가 우리집 첫 인상이셨을 텐데...

혹시라도 찜찜한 맘에... 

하룻밤 머물 방 잘못 선택했다고 밤새 찜찜해하시면 어쩌나...

에구...   또 마음이 쓰입니다...


잠시 고민하다...   방의 환한 불빛을 확인하고...

마음을 전하고 픈 마음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이부자리 세탁한 것이니 편히 주무세요 ^.^

이부자리 늘 깨끗하게 세탁해서 손님 모신다고

자부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혹여 개운찮은 맘에 잠자리 불편하실까

염려스런 마음에 문자 드립니다...

편한 밤 보내시고 아침에 뵙겠습니다 ^.^


ㅎㅎ 괜찮습니다~

좋은밤 보내는중이니 염려마시고 편히 주무셔요~ ^^



어떤 말을 해도 변명밖에 안된다던 남편...

문자 보여줬더니...

이제 맘 편히 자랍니다...

자기도 불편했을 거...   다 아는데...


다음날...

정성스레 남겨주신 방명록 보며 또 한 번 감동 *^^*


이렇게 또 한 팀을 모시며...

조금은 다른 색의 인연 하나 더 걸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다짐합니다...

이불빨래 건조 후 확인까지 한번 더 해야겠다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손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가 생각날 거 같습니다...

깨끗한 이부자리...   도톰한 요...   배려 깊은 손님...

알콩달콩 예쁜 사랑 나누며 사는 부부님 *^^*


달콤한 연인처럼...

예쁜 모습 오래오래 이어가시길...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에서...

저희 부부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