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보이스피싱 카톡입니다...
이동 중에 톡을 받게 되어 이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
피해를 비껴갈 수 있었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이의 카톡으로...
숙모 뭐하세요? 하고 묻습니다...
누구지??? 질부의 이름이긴 하지만...
누구의 엄마가 아닌 이름을 알려온다는 게 좀 이상했으나...
이름을 기억해주지 못함에 서운해할까 싶어 얼른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않습니다...
자연스레 안부를 묻다 이체해 줄 수 있냐고...
외출중이라 힘들다하고 마무리 되었으나...
주말 내내 신경이 쓰였습니다...
오죽하면 연락을 했을까 싶다가도...
형제도 친구도 있을 텐데 백만원도 안되는 돈 융통을 못해...
연락도 뜸하던 시외숙모한테 연락을 할까???
아무리 전화기 고장이 났어도 그렇지...
전화 한 통 없이 톡으로 무례하게...
별의별 생각이 쉼없이 밀려오고...
큰조카한테 전화해볼까 했더니...
남편 왈... 조카들끼리 서로 불편할 수도 있다고...
이 조카 사는 게 이리 힘든가???
힘들어도 그렇지 조카도 아닌 며느리가 전화하는 것도 좀 그렇고...
주말 지나 다시 연락이 오면 어떡해야 하나...
걱정하던대로 월요일 오전 또 다시 톡이 왔으나!!!!!
다행히 조카가 남편한테 전화를 했더랍니다...
질부가 무언가에 해킹이 된 거 같다고...
잠시 후 질부의 목소리를 듣고는...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면서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조카부부가 탈없이 잘 지낸다는 반가움과...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았음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질부가 숙모라 저장한 걸 이용해서 나쁜 짓을 했나봅니다...
저장할 때 호칭을 쓰지 않는 것이 하나의 방법은 아닐런지...
어처구니 없는 일로 걱정도 많았는데...
오랜만에 들은 질부의 밝은 목소리를 위안 삼아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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