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카톡으로 받은 보이스피싱

사행추 한옥 2018. 3. 20. 13:49


지난 토요일 보이스피싱 카톡입니다...






이동 중에 톡을 받게 되어 이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

피해를 비껴갈 수 있었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이의 카톡으로...

숙모 뭐하세요? 하고 묻습니다...







누구지???   질부의 이름이긴 하지만...

누구의 엄마가 아닌 이름을 알려온다는 게 좀 이상했으나...

이름을 기억해주지 못함에 서운해할까 싶어 얼른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않습니다...






자연스레 안부를 묻다 이체해 줄 수 있냐고...

외출중이라 힘들다하고 마무리 되었으나...

주말 내내 신경이 쓰였습니다...






오죽하면 연락을 했을까 싶다가도...

형제도 친구도 있을 텐데 백만원도 안되는 돈 융통을 못해...

연락도 뜸하던 시외숙모한테 연락을 할까???






아무리 전화기 고장이 났어도 그렇지...

전화 한 통 없이 톡으로 무례하게...


별의별 생각이 쉼없이 밀려오고...






큰조카한테 전화해볼까 했더니...

남편 왈...   조카들끼리 서로 불편할 수도 있다고...






이 조카 사는 게 이리 힘든가???

힘들어도 그렇지 조카도 아닌 며느리가 전화하는 것도 좀 그렇고...

주말 지나 다시 연락이 오면 어떡해야 하나...





걱정하던대로 월요일 오전 또 다시 톡이 왔으나!!!!!


다행히 조카가 남편한테 전화를 했더랍니다...

질부가 무언가에 해킹이 된 거 같다고...






잠시 후 질부의 목소리를 듣고는...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면서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조카부부가 탈없이 잘 지낸다는 반가움과...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았음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질부가 숙모라 저장한 걸 이용해서 나쁜 짓을 했나봅니다...


저장할 때 호칭을 쓰지 않는 것이 하나의 방법은 아닐런지...



어처구니 없는 일로 걱정도 많았는데...

오랜만에 들은 질부의 밝은 목소리를 위안 삼아야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