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추억을 선물하는 단양한옥마을

사행추 한옥 2018. 7. 6. 12:44



비 온다고 덥다고 시간없다고

그러다가

더 이상 생각나는 핑계거리가 없어서

출근 전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하다가

어? 냄새난다!!!

바람결에 전해지는 익숙한 이 냄새






경기도 용인군 포곡면 둔전리

어린날 여름방학에 놀러가서 맡았던

정겨운 시골냄새






어릴 땐 몰랐는데 논 냄새!!!

논에서 나는 냄새였나봅니다






모 심은지 오래지않은 거 같은데

초록이 많이 자랐습니다






이것저것 심겨진 농작물에서

호미질하시던 외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구부정한 허리와 앞치마랑 머리수건이






소백산에서 내려오는 하일천

거센 물소리에 오빠들 목소리가 합류합니다






마을 산책하며 이렇게 나의 어린시절과 만납니다






마을 신작로의 해바라기가

한옥이 보이기 시작하는 마을입구가

반갑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이렇게 추억여행이 끝난 줄 알았는데

툇마루에서 선물이 또 한가득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편 손길이 닿은 이 아이들

내 어린시절 추억을 본 적 없는 사람인데

어쩜 이리 근사한 추억을 찾아줄 수 있는지






감성적이라 추억이 많아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간다고 말하지만

슬며시 추억을 찾아주는 이 사람이 가끔은 요술쟁이 같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오래전 추억을 꺼내보며

새로운 추억을 담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다가

훗날 추억을 꺼내보며 끝까지 함께하자는

우리부부의 약속을 다시금 꺼내봅니다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