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이후
욕실있는 집에 살면서부터
대중목욕탕을 다니지 않다가
나이들어 운동을 해야한대서
다니게 된 수영장
수영장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아직 살짝 쑥스러운데
오늘 아침
어느분이 말을 건네십니다
저, 물어볼 게 있는데요,
한옥마을 숙박요금이 얼마예요???
독채는 삼십오만원
안채는 이십오만원
사랑♡채는 십만원입니다
그런데 저를 어떻게 아셨어요?
여쭸더니
같이 운동하는 친구한테 들었어요.
한옥마을에서 펜션한다고
부부가 함께 수영장 다녀서
좀 의아했다며
어쩜 그리 다정하게 다니냐고 묻습니다.
함께 할 취미생활을 찾고
산책도 같이하면서
나이들어 가는거라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가끔 묻습니다
부부인데 가능하냐고?
그럴때면 말해줍니다
부부이기에 가능하다고!
커플옷 입고 산책하는 게
우리부부에게는 지극히 당연한데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합니다
부부 맞아? 재혼인가?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다가
추억을 이야기하며 끝까지 함께하자
이 약속을 지키며 살아가는 32년 차 부부입니다
부부란
서로의 부족함을 부지런히 채워가며
온전한 하나를 만들어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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