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빨강 아닌 까망날
출근하지 않는 작은 일탈의 첫날
유치원 아가들 매일 아침
엄마, 오늘 유치원 가요? 안가요?
그 설렘이 이런 거 아닐까 。。。
암튼 난 닷새 동안
내게 주어진 이름표 하나 내려놓고
아내역할에 충실하며
닷새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휴가
비행기타고 배타고 기차타고
여행도 좋겠지만 그건 다음기회로
임플란트하는
남편의 보호자를 자처했으니
나름대로 즐겨봅니다
14년 전 회전근개파열 수술했을 때도
잘 놀았으니 이번에도 재미나게 。。。
당일운전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노원구 치과에서 집까지
운전은 온전히 나의 몫
임플란트가 별거 아니라는데
최근 임플란트 후 퉁퉁 부은 사람을 봐서
살짝 걱정도 되고
아플때 혼자 있으면
더 쓸쓸할 테고
이럴때 배우자가 필요한 거니까
일단 오늘 저녁은 죽
레시피없이 그냥 내맘대로 죽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늙은호박감자죽
생각보다 덜 힘들어보여 다행인건
나의 몫이고
간호하기 위해 휴가 낸 아내에게
살짝 미안하고 고마운건 남편 몫인 듯
캔맥주 2개 냉동실에 넣어주는 남편
그 모습에 작은감동이 이는 건
콩깍지일까?
시원하게 캔맥주 마시고 났더니
의사가 아이스크림 먹으랬다고 나가잡니다
아이스크림 핑계로
드라이브 겸 나왔다는 걸 나는 압니다
살다보면 아프기도 하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더 많아지겠지만
당황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가
늘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다가
추억을 이야기하며 끝까지 함께하기
우리는 오늘도 약속을 지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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