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결혼식 앞둔 어느날
결혼전에 말을 해야 편할 거 같다며
남편이 꺼낸 집안이야기
아버님이 두 번 결혼하셨고
여덟남매 중 일곱째지만
어머님께는 큰아들인지라
장남 아닌 장남으로 살고 있답니다 。。。
4남매를 낳으시고
하늘나라로 가신 큰어머님
이후 아버님께 필요했던 건
아내가 아닌
형과 누나들의 엄마였을거라고!
시어른들 묘지 정리 앞두고
가족들이 내린 결론
큰어머님 돌아가신지 70년 가깝고
묘지도 산속에 있으니 그대로 두고
마을 안에 있는 아버님과 어머님 묘지만
정리하기로 뜻을 모았답니다 。。。
장조카가 결정한 일이긴 해도
큰아주버님이 계셨다면 뭐라하셨을까???
큰일 앞에 맘도 쓰이고
한번 뵌 적 없는 큰어머님 생각이 나서
고민하다가
연미사 봉헌하기로 했습니다 。。。
아픈시대를 힘겹게 살다가셨을
큰어머님도 아버님도 어머님도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시어른들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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