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비예보가 있긴했으나
비님은 오지 않고 회색빛 하늘이더니
드디어 찔끔 비 내리는 아침
부부는 각자 딴 생각을 합니다 。。。
여자는 배시시 웃으며 비옷을 꺼내들고
남자는 오늘이 그날이구나!
여자의 말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
지난 봄 어느 날
대형마트에 걸려있던 주황색 우의를 만지작거리며
가격표까지 확인하는 아내를 바라보다
사고 싶어? 살래?
아니, 이쁘긴한데 지금은 안살래.
충동구매하면 후회하더라고!
며칠 후
여보!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그때그때 해야 죽기전에 후회가 적대.
좀 비싸지만 우의를 사야겠어!
늘 그랬듯이 남자는 응해줍니다 。。。
그래, 비오는 날 우리 같이 입자!
인터넷이 조금 저렴해서 좋지만
주황색이 품절이라 아쉬워하면서
선택의 여지없이 구매하게 된 초록우의
여보! 아무래도 하늘은 우리편인가 봐!
우의입은 사진 찍으라고 비가 그쳤잖아.
마을 두바퀴 돌고 들어와 사진을 찍고
우의를 벗고 다시 마을을 돌며
남자는 생각합니다 。。。
저 여자를 만났으니 이 나이에
이런 거 입고 마을산책도 하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아닐거라고!
남자 : 다음 커플룩은 뭐야?
여자 : 지금은 나도 모르겠어. 은혼식때 입은
치와와 커플티가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이쁜 게 너무 많이 나오네!
갈수록 원색 좋아하는 아내를 보며
남자는 생각합니다 。。。
이 여자도 나이를 먹는구나!
남자 -
조금은 생뚱맞지만 그 덕에 한 번 웃는다.
갱년기 훌훌 날려버리고 앞으로도 쭈욱 웃으며 살자!
여자 -
힘든시절 작은위로가 되었던 커플즐기기
어색해하면서도 응해주던 때를 지금도 가끔 생각해.
기억하지? 썬글라스를 끼고나니 어색함이
좀 덜해지더라고 했던 거!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당신.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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