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안내/사랑 행복 & 추억

[단양여행] 4월과 5월 사이

사행추 한옥 2023. 5. 1. 12:46

 

 

 

자고 일어나니

4월 가고 5월이란다 。。。

 

 

 

 

 

늘 그날이 그날인 것도 같지만

달이 바뀔 때면 조금 궁금도 하다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어떤 일이든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새달을 맞이하곤 한다

 

 

 

 

 

간밤

4월과 5월이 교차하는 시각

11시가 지나 작은 소동이 일었다 。。。

 

전화벨이 울려 잠이 깼다

 

너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으니

나와서 해결을 하란다 。。。

 

 

 

 

 

사랑채 손님 일행인가?

 

저장되지 않은 번호라

의아해하며 나갔는데 조용하다

 

방에 불은 켜져 있으나 신발도 없다

 

담 너머 옆집에서 소리가 들리긴 하나

양해를 구할 만큼은 아니었다 。。。

 

 

 

 

 

혹시 지금도 소리가 들리나요?’

 

문자를 보냈더니 답이 왔다

 

 

 

 

 

1030분부터 한시간째 이래요...

 

옆에서 머무는 중인데 도대체 잠을

잘 수가 없어 연락드렸습니다

 

매너시간이라는게 있어야하는데,

너무 심하네요

 

 

 

 

 

그때

대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왔다.

 

일단 우리집 손님은 아니다.

 

편의점 다녀왔다는 손님께

시끄러웠냐고 물었더니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단다 。。。

 

 

 

 

 

전화를 해서

우리집에 머무시는 손님이

아니라고 했더니

 

계속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데

진짜 아니냐고 묻는다

 

 

 

 

 

내집에서 모시는 손님은 아니지만

해결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잠시 나와보시라 했더니 그러겠단다

 

기다리는데 안나온다

 

다시 전화하니 안받는다

 

 

 

 

 

조금 기다리다 문자를 보냈다

 

여기는 사행추한옥입니다

 

나와보니 옆집에서

소리가 나긴하네요.

 

불편하시면 그곳 사장님께

연락해보세요.

 

제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주셨는지 모르겠으나

저희 손님이 불편 드린 건 아닙니다.

 

기다리다 들어왔습니다.’

 

 

 

 

 

십분 후 답이 왔다

 

아이가 있어 나가기가 어려워

근처 펜션에 연락 돌려보다

 

저희 펜션 사장님과

연락되었습니다.’

 

 

 

 

 

사장님 번호는 옆 펜션이니

검색해 네이버로 직접 연결되어

050으로 연락드렸는데

답장이 먼저 개인번호인 010으로 오셨네요

저도 개인번호는 먼저 연락주셔서 알게된겁니다.

 

소음문제에 오해가 있어

죄송했습니다.’

 

 

 

 

 

050이든 010이든

내 전화번호 찾은 것보다

확실치 않은 상황의 무례함이

조금 불편했는데

답 문자가 이렇게 왔다 。。。

 

 

 

 

 

'그러셨군요.

아기까지 있는데

불편하셨겠네요.

늦은시간 전화주셔서

자다가 놀라서 깼네요.

편히 쉬세요.'

 

'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편히 쉬시고

좋은여행하시기 바랍니다.'

 

 

 

 

 

내집에서 모시는 손님은 아니지만

한옥마을에 오신 손님을

마을주민이 함께

모시는 게 맞다는 생각이

내게도 있기는 하다.

 

 

 

 

 

반면 오시는 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다 。。。

 

 

 

 

 

모처럼 만의 일탈로 흥이 넘쳐

목소리가 커질 수는 있지만

 

그 시각 옆방의 누군가는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늦은 시간 연락이 필요할 때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에서도

잠시 생각해보고

 

상호 배려한다면

두루두루 좋지 않을까!

 

 

 

 

 

4월과 5월 사이

1117분부터 1213분까지

한밤중 작은 소동 남겨둡니다 。。。

 

4월보다 조금 더

행복한 5월을 기대하며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