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날
진중한 아들 속내 알기 위해선 술이 답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찾아
냉장고 가득 채워놓고 기다린다.
술
한잔에 술술
두 잔 술에 술술술
아들은 일상을 풀어내고
엄마는 추임새 넣으며 뒷이야기 끌어내고
아버지는 그렇게 어른이 되는 거라고
술잔 부딪치며 기도를 담는다.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시 동아리 모임 갔다가
새해부터는 조금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주제를 정해서 써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 。
즉석에서 주제 하나씩 내놓고
선정하기로 했다가
‘술’이라는 단어가 정해졌습니다 。 。 。
순간 우리집 술풍경 생각이 나서
어렵지않게 시작은 했으나
늘 그러하듯
시인지 에세이인지 구분도 없이
내 멋대로 마무리했습니다 。 。 。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술잔 세 개 직접 그려서 넣었다는 거 *^^*
<글/최정옥 사진/김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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