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값
쉰일곱이란 나이
경험도 있고
어우름도 있어 좋을 텐데
지레 걱정 앞세워
손사래 친다.
쉰일곱이란 나이
사계절
오만 색 위에
소녀 감성 불러 모으니
포르르 새로운 설렘
사뿐히 내려앉는다.
쉰일곱이란 나이
쓸모없는
걱정과 오류 끄집어내
풍성한 경험 섞어
희망 한 줌
싹 틔우기 좋을 때
쉰여덟에 내가
보듬고 채워가며
자연스레 하나 되는
혜안이 밝아지는
비타민 같은
시 한 편 띄워 보내리라
2023년이 가고 2024년이 왔다 。 。 。
가만 돌아보니
뜻밖의 1년을 보낸 듯싶은데
자의 반 타의 반 그리 되었다 。 。 。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될까?
조금 이른가?
하루 열두 번 생각이 왔다갔다하고
이래도 되나?
조바심도 났다가 좋기도 했다가 ~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싶었으나
자꾸만 들먹이는 나이에
심사가 나서
핑계김에 방향을 틀었는데
잘한건지 어쩐건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 。 。
2024년
나이 값은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건 하고 살겠지?
<글/최정옥 사진/김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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