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자작시] 이공이삼

사행추 한옥 2023. 12. 19. 13:55

 

 

 

이제, 가?

 

응, 가려고!

 

어땠어?

 

으음

시도 때도 없이 너무 많은 비를 쏟아내서 미안했고

코로나를 잠재운 건 다행이고

유난한 독감을 부른 건 미안하지만, 잘 이겨낼거라 믿어.

 

넌, 어땠어?

 

난, 좋았어!

굳이 표현하라면 탐색의 해 라고 할게.

아! 탐색 중에 작은 씨앗도 한 알 찾았어.

 

동글동글 희망 가득한 씨앗

 

이제 곧 싹 틔울 수 있을 거야!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내 인생 한 자락이

그렇게

그렇게

흘러간다.

 

 

 

 

 

갑자기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추위를 맛보고 나니

한 해가 또 가겠구나~

끝자락임이 와 닿았습니다 。 。 。

 

일곱 해 동안 했던

일을 그만두고

휴식기를 보냈습니다 。 。 。

 

하고 싶은 일을 해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정말 하고 싶던 일을 찾긴 했는지

한 해를 알차게 보냈는지

진정한 휴식기였는지

모르겠으나

 

새해에는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지않을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