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이때도 좋았었지" 라며 꺼내 볼 추억을 모아두기 위해
소소한 일상을 담는 나의 블로그가
바쁘다는 이유로 마냥 미뤄지는 느낌...
밀린 일기를 쓰듯이 이렇게 지난 일상을 담습니다...
그 때의 감정을 최대한 살려가며 ^.^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드미마을에서 무를 뽑아왔습니다...
무조청을 만들어 볼 요량으로 잔뜩 뽑아왔는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무짠지 한 항아리 담았습니다...
작년에 무짠지랑 배추짠지 처음 담아서 성공했으니 올해는 자신감까지 더해져서...
내년에도 자랑하며 손님께 내어드릴 만큼 잘 되기를...
솔직히 무도 좋지만... 무 뽑아가라는 언니의 관심이 더 고맙고 좋습니다...
무언가를 보고 내 생각을 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거 *^^*
살면서 그냥 누군가가 내 생각을 해 준다는 건...
참 신나고 좋은 일 인거 같습니다 *^^*
그 때 잔잔한 미소를 함께 떠올려 준다면 금상첨화겠지요 ~~~
무를 얻어오면서 한가지 약속을 드리고 왔습니다...
지금은 늘 받기만 하지만 훗날 언니 나이들면 그때 갚겠다고...
조청이랑 맛있는 장 담는 법을 꼭 배워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밭에서 무를 뽑을 때 남편이 자꾸만 타박을 합니다...
매끈한 무를 뽑아야 씻고 손질할 때 좋다고...
하지만 난 재미있게 생긴 무에게 더 눈이 갑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처럼 생긴 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눈에 들어 온 무를 깨끗이 씻어 툇마루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각도를 잡아 사진을 찍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남편이 또 한마디 합니다...
'그러면서 장이랑 조청은 잘도 배우겠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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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일 전의 일을 기록하며 행복한 하루를 열어봅니다...
오늘도 주변의 모든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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