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단양/가볼만한 곳

구담봉 완주 *^^*

사행추 한옥 2016. 5. 6. 07:42

















2016년 5월 5일 목요일...    내 나이 쉰 한 살 어린이날...

구담봉 완주한 특별한 날로 기념합니다 *^^*



나는 등산이 참 싫었습니다...

지금 그렇다고 뭐 딱 좋아진 건 아니지만 ~~~

힘들고...  무서운 산을 왜 사람들이 즐기는 건지???

그럼에도 도전해야 하는 이유는...

짝꿍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노후를 함께 즐기며 보내기 위해선 '같이'여야 하는 거니까...


그래서 아주 가끔 짝꿍의 꼬드김에 못이기는 척 따라나서곤 합니다...

☞  구담봉은 산이 높지 않아...

집에서 구담봉까지 오가는 길은 또 얼마나 멋진데~~~

당신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을 거야...  ☜

등등...

함께 가고픈 짝꿍의 마음을 알기에 따라나섰습니다...


처음 올라가는 길은 강동구의 일자산 같은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우리를 맞아주는 산 내음도 맘에 들었고...

이 정도 쯤이야 하고 걷다보니 역시 바위들이 기다리고 있더라는~~~

그럼 그렇지...   단양은 거의 바위산이라고 했는데...

에구에구...

그럼에도 고비고비 넘기다 보니 정상이 보이네요...


힘들게 올라간 나를 위해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더라는...

어쩜 이리 아름다운지...

유람선 타고 보면서도 감탄에 감탄을 했었는데...

다리가 조금 많이 후들거리긴 했지만...

구담봉의 아름다움에 반해 다음엔 옥순봉을 목표로~~~


구담봉은 단양에서 완주한 첫번째 산이고...

경기도의 검단산과 남한산성 이후 정상까지 오른 산입니다...



답답하기도 할 텐데...

묵묵히 기다려주고 바위 하나 넘을 때마다 잘했다 칭찬해주고...

배려를 아끼지 않는 짝꿍이...

산에서 조금 더 멋지게 보인다는 거...

이 또한 힘든 산을 아주 가끔 찾는 이유 중에 하나일지도...



내려와서 보니 마지막 화장실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소요시간 세 시간...

계산해 보니 2시간 45분 걸렸습니다...


나 : 우리 굉장히 빨리 갔다왔나 봐!  소요시간이 세 시간이네.

짝꿍 : 저건, 구담봉과 옥순봉 같이 갔다오는 시간이야.

나 : 그건 안 써 있잖아.

짝꿍 : .......


내려오는 길에 누군가 묻습니다...

이 산 어때요? 힘든가요?

대답해 줬습니다...

저는 무지 힘들었고요...  남편은 무지 쉬웠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