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5일 목요일... 내 나이 쉰 한 살 어린이날...
구담봉 완주한 특별한 날로 기념합니다 *^^*
나는 등산이 참 싫었습니다...
지금 그렇다고 뭐 딱 좋아진 건 아니지만 ~~~
힘들고... 무서운 산을 왜 사람들이 즐기는 건지???
그럼에도 도전해야 하는 이유는...
짝꿍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노후를 함께 즐기며 보내기 위해선 '같이'여야 하는 거니까...
그래서 아주 가끔 짝꿍의 꼬드김에 못이기는 척 따라나서곤 합니다...
☞ 구담봉은 산이 높지 않아...
집에서 구담봉까지 오가는 길은 또 얼마나 멋진데~~~
당신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을 거야... ☜
등등...
함께 가고픈 짝꿍의 마음을 알기에 따라나섰습니다...
처음 올라가는 길은 강동구의 일자산 같은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우리를 맞아주는 산 내음도 맘에 들었고...
이 정도 쯤이야 하고 걷다보니 역시 바위들이 기다리고 있더라는~~~
그럼 그렇지... 단양은 거의 바위산이라고 했는데...
에구에구...
그럼에도 고비고비 넘기다 보니 정상이 보이네요...
힘들게 올라간 나를 위해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더라는...
어쩜 이리 아름다운지...
유람선 타고 보면서도 감탄에 감탄을 했었는데...
다리가 조금 많이 후들거리긴 했지만...
구담봉의 아름다움에 반해 다음엔 옥순봉을 목표로~~~
구담봉은 단양에서 완주한 첫번째 산이고...
경기도의 검단산과 남한산성 이후 정상까지 오른 산입니다...
답답하기도 할 텐데...
묵묵히 기다려주고 바위 하나 넘을 때마다 잘했다 칭찬해주고...
배려를 아끼지 않는 짝꿍이...
산에서 조금 더 멋지게 보인다는 거...
이 또한 힘든 산을 아주 가끔 찾는 이유 중에 하나일지도...
내려와서 보니 마지막 화장실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소요시간 세 시간...
계산해 보니 2시간 45분 걸렸습니다...
나 : 우리 굉장히 빨리 갔다왔나 봐! 소요시간이 세 시간이네.
짝꿍 : 저건, 구담봉과 옥순봉 같이 갔다오는 시간이야.
나 : 그건 안 써 있잖아.
짝꿍 : .......
내려오는 길에 누군가 묻습니다...
이 산 어때요? 힘든가요?
대답해 줬습니다...
저는 무지 힘들었고요... 남편은 무지 쉬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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