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두 팀의 손님을 모시면서...
참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늘 함께 일하며 보내던 시간이었음에도...
무슨 일인지...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묵묵히 일하는 남편의 모습이 수시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말없고 조용조용한 성격이지만...
등산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조금은 과격한 활동도 잘 하는 사람인데...
설거지도... 야채 다듬는 일도... 청소도...
참 잘 도와줍니다...
나 출근해 있는 동안에도 텃밭 가꾸고...
아직 미완성인 집안 곳곳 근사하게 만들어가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바쁠 텐데...
내색도 않고 내 걱정해주는 사람입니다...
돌리지않아도 되는 냉장고 미리 스위치 꽂아
밥 한공기 댕그러니 넣어두기도 하고...
화장실 불 끄는 건 매번 잊어버리면서
세탁기 돌릴 때 보일러 스위치 턱 꺼버리고...
물 뚝뚝 떨어지는 소쿠리를 거실로 들고 들어와...
잔소리하게 만드는 때도 수없이 많지만...
배드민턴 칠 때... 산책할 때... 친구해주고...
스트레스 받아 툴툴댈 땐... 술친구해주고...
내가 차려주는 밥이 최고로 맛있다고 말해주는 사람...
세상에서 내가 제일로 예쁘다고 말해주는 사람...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든든한 사람입니다 *^^*
최고로 갖춘 배우자의 조건은 무얼까요???
그럴듯한 명예나...
턱턱 고가의 물건들을 갖추고 살지는 못했지만...
가끔은 노후가 불안할 때도 있지만...
지금 이 모습 이대로...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흰머리가 많아질수록...
주름이 많아질수록...
우리에게 허락된 날이 얼만큼일까???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주워진 날까지 좋은 친구로...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 우리 사는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밤 & 종다래끼 (0) | 2016.09.17 |
---|---|
추석 (0) | 2016.09.16 |
우리 부부가 사는 법 ♡♡♡ 추석빔 커플양말 (0) | 2016.09.11 |
김삿갓 문학관 (0) | 2016.09.09 |
국제날개달기운동본부 ~ 모발기증 (0) | 2016.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