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좋은 배우자란 ???

사행추 한옥 2016. 9. 12. 17:14

 

 

 

 

 

 

 

 

 

 

 

지난 주말...    두 팀의 손님을 모시면서...

참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늘 함께 일하며 보내던 시간이었음에도...

무슨 일인지...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묵묵히 일하는 남편의 모습이 수시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말없고 조용조용한 성격이지만...

등산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조금은 과격한 활동도 잘 하는 사람인데...

설거지도...  야채 다듬는 일도...  청소도... 

참 잘 도와줍니다...

 

나 출근해 있는 동안에도 텃밭 가꾸고...

아직 미완성인 집안 곳곳 근사하게 만들어가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바쁠 텐데...

내색도 않고 내 걱정해주는 사람입니다...

 

돌리지않아도 되는 냉장고 미리 스위치 꽂아

밥 한공기 댕그러니 넣어두기도 하고...

화장실 불 끄는 건 매번 잊어버리면서

세탁기 돌릴 때 보일러 스위치 턱 꺼버리고...

물 뚝뚝 떨어지는 소쿠리를 거실로 들고 들어와...

잔소리하게 만드는 때도 수없이 많지만...

 

배드민턴 칠 때...   산책할 때...    친구해주고...

스트레스 받아 툴툴댈 땐...  술친구해주고...

내가 차려주는 밥이 최고로 맛있다고 말해주는 사람...

세상에서 내가 제일로 예쁘다고 말해주는 사람...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든든한 사람입니다 *^^*

 

최고로 갖춘 배우자의 조건은 무얼까요???

그럴듯한 명예나...

턱턱 고가의 물건들을 갖추고 살지는 못했지만...

가끔은 노후가 불안할 때도 있지만...

지금 이 모습 이대로...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흰머리가 많아질수록...

주름이 많아질수록...

우리에게 허락된 날이 얼만큼일까???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주워진 날까지 좋은 친구로...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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