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집 이야기

단양한옥 ☞ 사행추한옥 문패

사행추 한옥 2017. 9. 1. 11:33













가지고 싶은 게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


그랬던 거 같아요...

소유하기 위한 비용 계산해서 돈 마련할 계획 세워두고...

사진 구해다 집안 곳곳에 붙여두고...

수시로 사진보며 흡족한 미소짓는 거...

그러다가 시들해지면...

사진을 떼어내기도 하고...


옛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네요...

나이를 먹는건가???   나이를 먹는다는 건...

추억하며 꺼내볼 이야기가 많아진다는 거...


우리집 문패 이야기를 하려했는데...

자꾸만 딴 생각이 나고...

수다스런 이야기가 나오네요...



이렇게 큼지막한 문패...   어디에 또 있을까요???


나이들면 한옥 지어 살자...

그 꿈을 이루고파서...

많은 걸 덮고 미루면서도 행복했더랬는데...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겁이 덜컥 났더랬습니다...


꿈을 위해 무언가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래야 마음이 편안해 질 것 같아서...

불쑥 든 기발하고 엉뚱한 생각...


♡ 문패를 먼저 만들자 ♡


언제나 그러하듯...

생각을 이야기하는 거...   거기까지가 나의 몫이고...

이후 뚝딱 만들어내는 건 남편의 몫이니까...


♡ 그래...   그러자...   나무 구해서 만들어줄게 ♡

언제나 든든하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시간이 흘러...

화천한옥학교 체험갔던 날...

수북히 쌓인 폐목 더미에서 남편은...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아가며 나무를 골랐습니다...


후보 문패 두 개...

그 순간의 기분 아시나요???

한옥 반 정도 가진 기분이었달까요 *^^*


큼지막한 폐목 두개 주워다 문패 만들겠다고...

아파트 베란다에 세워두고...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했던지...


한동안 건조 시간 거친 후...

문구점에서 네 개들이 조각칼 사다놓고...

남편의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옥을 짓자는 간절한 바람 깊숙이 배고...

남편의 손길이 나무결 사이사이 스미고...

추억 가득한 이야기가 담기고...

서울집과 단양집 모두 함께 기억할...

특별한 우리집 문패...



문패가 특이하게 생겼다고...   큼지막하다고...

부부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있다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한옥마을에 놀러온 사람들...

문패앞에서 사진찍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우리집 문패를 왜 찍는 걸까???

우리집 문패에 숨은 이야기가 많음을 알까???

사람들은 가지고 싶은 게 생기면 어떻게 할까???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

돌담이 있고...   나무 대문이 있고...

큼지막한 문패가 있는 곳...


단양한옥마을 포토존입니다 *^^*


우리집 문패 보시는 분들...

저희 부부 예쁘게 잘 살아가라는...

응원의 눈길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