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만들기
사랑 행복 & 추억 ♡♡♡ 사행추한옥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대롱대롱... 해마다 가을이면...
이웃 몇몇 집에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우리도 한 번 만들어보자...
생각만 하다가 우연히 단감을 사게 되었습니다...
단성면 어느 길가에서 만난 노점상...
가을 요맘때 오가며 보았던 이곳을...
지나던 길에 들렀습니다...
해 본 적 없는데... 해보고 싶다고...
방법을 여쭸더니...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10월 하순 이후가 적기이긴 하지만... 지금도 괜찮다고...
단감 고리를 주십니다...
꼭지 떨어진 건 여기에 끼우면 된다고...
작은 고리까지 챙겨주십니다...
원래 따로 사야하는데 있으니까 주신다고...
해마다 가을에 한 달씩 와서 팔고 가신다고...
올해 잘 말려보고 내년에 또 오라십니다...
기분좋게 사가지고 왔는데...
한 접이 훨씬 넘을거라 들었는데...
상자 속에서 눌려 터진 감 대여섯 개 포함해서 아흔두 개...
숫자 학인 후 부터 생각이 많아집니다...
왜 그러셨을까???
아흔개였어도... 백개였어도 샀을 텐데...
환한 웃음으로 응대해주셨던...
곶감말리는 법을 알려주시고 필요한 재료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던 모습은 뭐였지???
순간 떠오른 단어들... 노점상... 장사꾼...
이내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요즘 마트 한 켠엔 양심저울까지 보이는데...
이래서 대형마트를 찾는 거 아닐까...
일식조리 자격증 가지고 있는 남편 만나...
음식점할 때... 들었던 한 마디가 불현듯 스쳐갑니다...
저 사람... 장사꾼이잖아...
장사꾼!!! 장사꾼??? 장사꾼이 어때서???
내게 감을 판 그 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숫자 정확히 기억하고 판매하시라고...
좋은 감정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었다고...
전해드리고 싶은데...
다시 가기도 그렇고 전화번호도 몰라서...
며칠 째 생각만 많아집니다...
노점에서 사는 물건이 다 그렇지...
장사꾼은 다 그래...
이런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래도 걸어놓은 감이 예뻐서...
예쁜 건 다행입니다...
예쁘고 맛난 곶감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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