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 저녁...
아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토요일에 내려갈게요... ☆
★ 그래... 잘 지내다 토요일에 보자...★
일요일이 조카 결혼식이라 함께 가기로 했는데...
내려오겠답니다...
제 딴에는 엄마 생일이라 온다는 거 같습니다...
직장생활 두 달이 되어가는 아이에게...
뭐 먹을래 물었더니...
오리백숙을 해달랍니다...
가마솥 오리백숙...
평소 남편과 함께 장을 보거나...
서울에 살 땐 마트에서 카트에 담아 차에 옮겼는데...
시골에서 혼자 장보는 일은 좀 힘이 듭니다...
구경시장 장날이었던 지난 토요일...
남편도 교육있어 나가고...
혼자 먹거리 사서 들고 다니는 일이 좀...
더구나 일요일이 내 생일인데...
암튼 난 이렇게 무겁고 힘든 장을 혼자 봤습니다...
오전에 사온 먹거리 정리해놓고...
아이와 남편 마중을 나갔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아들 태우고 교육 끝난 남편 만나...
다시 집으로 ~~~
남편은 들어오자마자 옷 갈아입기 바쁘게...
가마솥에 오리 삶고...
주방에서 나는 저녁 반찬이랑...
다음날 아이에게 보낼 반찬 만들기에 바쁩니다...
엄마 생일이라 내려오신 우리 아드님은...
뜨끈한 방에서 TV 시청 하시고...
문득 든 생각...
누구 생일이지??? 아드님은 왜 오셨지???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아들이 온다고 하면...
남편은 제일 먼저 냉장고에 술을 채웁니다...
이렇게 또 우리 가족의 음주가 시작됩니다...
늘... 이래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또 한동안 있었던 일들을 풀어놓습니다...
친구 결혼식도 있었는데... 엄마 생일이라 왔답니다...
엄마 생일에 와서... 먹고 싶은 거 먹고...
뜨끈한 아랫목에 누워 TV 시청하고 가시긴 했지만...
직장생활 두 달째에 받는 긴장과 스트레스는...
어느 만큼 풀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오후 예식이라 올라가며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아들이 묻습니다...
☆ 뭐 드실래요??? 제가 사드릴게요... ☆
아들이 사주는 국밥 한 그릇...
세상 이보다 더 맛있는 게 있을까요???
오만원 지폐 한장씩 넣은 봉투 두개를 내밉니다...
☆ 아빠 엄마 용돈이에요...
이제 매달 이만큼씩 드릴게요... ☆
와우!!! 국밥에 이어 용돈까지... 감동입니다...
그런데 따로 생일 선물은 없었습니다...
우리 아들 어릴 때부터 하는 말...
엄마한테는 나 자체가 선물이잖아요...
그랬었는데... 아직 그 생각이 유효한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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