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우리 아들 첫 직장 첫 출근... 두 달 되는 날...
아들이 주는 용돈으로 적금을 들었습니다...
금액이야 어쨌든 봉투 두개씩...
아빠와 엄마한테 따로 주니까 통장도 두 개...
사이좋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무슨 통장을 두 개씩 만드냐는 둥...
그 돈이 뭐 본인에게 가겠냐는 둥...
재미없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러면서도 좋아합니다...
아이에게 월 만오천원이면 충분하다 했는데...
매달 그 이상 준다해서 몽땅 적금을 들어놨으니...
남편 이발은 내가 계속 해줘야 할 거 같습니다...
뭐하지??? 뭐할까???
한동안 행복한 고민하면서...
마냥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될 것입니다...
오래전 적금 통장을 만들고나면...
통장 한 면에 만기되어 하고 싶은 거 메모를 하거나...
가지고 싶은 사진을 붙여놓곤 했었는데...
조만간 그 재미를 또 한 번 맛 보게 될지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이 되진 않았지만...
연말이 가까워오니 은행에서 달력을 줍니다...
맘에 쏙 드는 탁상달력입니다...
지금 내가 만든 통장과 딱 어울리는 달력은 아닌지...
가정에 두고 보기에 딱 좋은 달력인 듯합니다...
웃어주기... 친구되어주기... 안아주기...
지켜주기... 기다려주기... 놀아주기...
칭찬해주기... 기억해주기... 믿어주기... 들어주기...
요건 그래도 아이에게 해주고자...
맘을 쓰긴 했던 거 같은데... 아이 생각이 어떨지???
대화하기... 시간비워주기...
요기에서는 살짝 숨고르기가 나왔습니다...
아이의 속내를 얼만큼 꺼내놓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고...
바삐사느라 시간까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또 이렇게 나는 신이납니다...
적금통장 만들어놓고... 이름을 붙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적금통장이라고 *^^*
'우리 > 우리 사는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족 행복한 추억 만들기 (0) | 2017.11.21 |
---|---|
단양 인문학강의 치유를 들으며... (0) | 2017.11.16 |
엄마 생일에 내려온 아들 (0) | 2017.11.14 |
가을은 어디로 가는걸까요??? (0) | 2017.11.10 |
단양! 인문학 특강... 치유... (0) | 2017.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