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는 것 중 하나... 일상에서 행복 찾기...
그리고 어느날을 위해 담아두기...
좋았던 시간 가끔 꺼내보기...
취준생이라는 이름을 좀 길게 가졌던 아이...
본인이 가장 힘들거란 생각에...
감정을 아껴가며 지켜보던 지난 9월 어느날...
취직이 되었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진중한 아이란 생각을 하긴했지만...
이삼일 출근 후 연락을 해왔습니다...
어떨지.. 출근해봐야 본인도 결정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급히 올라가 아이 머물 집 구해주고...
며칠 내 이사를 도왔습니다...
잘 적응하길 기도하며 지내는 어느날...
월급을 받았다고 내려왔습니다...
갖고 싶은 게 무언지... 먹고 싶은 게 무언지...
묻습니다...
들뜬 아이 목소리에...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만원의 현금을 내놓으며...
온전히 채운 한달은 아니지만 첫월급의 전부랍니다...
처음이니까 전부 드린다면서...
마지막으로 용돈을 달랍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든 본인이 알아서 살아가겠답니다...
또 한 달이 지나고 두번째 월급을 받았다며...
오만원씩 넣은 봉투 두 개를 꺼내놓습니다...
아빠 엄마 용돈이라고...
오만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보다 귀한 돈이 또 있을까...
이 돈을 어떻게 가지고 있어야 할까...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답을 찾지 못한 채 적금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아이 입사 두 달이 되는 11월 15일에...
아이가 아빠 엄마 용돈을 나눠줬으니까...
통장도 두 개... 사이좋게 만들어서...
맨 뒷장에 메모를 넣었습니다...
남편의 메모는 아이에게 전해줘야 할 거 같아서...
카톡으로 보내줬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또 하나의 통장을 만들어...
작은 행복을 불러봅니다...
아들이 주는 용돈도...
가족이 함께 담아가는 행복도...
추억 속에 담아가겠습니다...
차곡차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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