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우리가족 행복한 추억 만들기

사행추 한옥 2017. 11. 21. 07:28


내가 잘하는 것 중 하나...   일상에서 행복 찾기...

그리고 어느날을 위해 담아두기...

좋았던 시간 가끔 꺼내보기...






취준생이라는 이름을 좀 길게 가졌던 아이...

본인이 가장 힘들거란 생각에...

감정을 아껴가며 지켜보던 지난 9월 어느날...






취직이 되었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진중한 아이란 생각을 하긴했지만...

이삼일 출근 후 연락을 해왔습니다...

어떨지..  출근해봐야 본인도 결정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급히 올라가 아이 머물 집 구해주고...

며칠 내 이사를 도왔습니다...






잘 적응하길 기도하며 지내는 어느날...

월급을 받았다고 내려왔습니다...






갖고 싶은 게 무언지...   먹고 싶은 게 무언지...

묻습니다...

들뜬 아이 목소리에...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만원의 현금을 내놓으며...

온전히 채운 한달은 아니지만 첫월급의 전부랍니다...






처음이니까 전부 드린다면서...

마지막으로 용돈을 달랍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든 본인이 알아서 살아가겠답니다...






또 한 달이 지나고 두번째 월급을 받았다며...

오만원씩 넣은 봉투 두 개를 꺼내놓습니다...

아빠 엄마 용돈이라고...






오만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보다 귀한 돈이 또 있을까...

이 돈을 어떻게 가지고 있어야 할까...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답을 찾지 못한 채 적금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아이 입사 두 달이 되는 11월 15일에...






아이가 아빠 엄마 용돈을 나눠줬으니까...

통장도 두 개...   사이좋게 만들어서...

맨 뒷장에 메모를 넣었습니다...


남편의 메모는 아이에게 전해줘야 할 거 같아서...

카톡으로 보내줬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또 하나의 통장을 만들어...

작은 행복을 불러봅니다...


아들이 주는 용돈도...

가족이 함께 담아가는 행복도...

추억 속에 담아가겠습니다...


차곡차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