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쉰 세 살
오늘은 쉰세살의 생일
이른 아침 잔도 산책 후
출근 준비하면서 엄마 포함 네 자매 카톡방에
오늘 내 생일이라
잔도 놀라갔다가 왔다는 아침인사와 함께
사진 몇 장 올려놓았더니
동생이 카톡방에 일등 아는체 해주고
이어 엄마가 등장하셨습니다...
생일 축하해 근대 진도는 언제 갔다가 출근을 했다는건지
금일봉 입금할태니까 손뼉친구하고 맛있는 저녁 드세용
단양의 잔도를 전라도 진도로 착각하신 울엄마
토요일 저녁 통화하면서도 민박손님 모신다했는데
그 먼 곳을 하루만에 다녀와 어찌 출근한 걸까???
혼자서 한참동안 생각하셨나 봅니다...
남동생 전화해서 진도를 갔다왔냐고!!!
엄마한테 들은 진도를 잔도로 정정해주고
엄마의 나이듦을 이야기합니다...
어린 시절
우리끼리 싸우다가 엄마의 판결에 순종했더랬는데
어느새 엄마의 나이듦이 화제가 됩니다...
SNS 통해 또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의 축하도 있고
사촌동생들과 조카들까지
생일 핑계삼아 안부를 전할 수 있음이 즐겁습니다 *^^*
엄마생신이라고 아들이 다녀갔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일이라 말해주지만
아이에겐 생신축하를 받습니다 *^^*
아마도 내 아이에게
가장 먼저 어른대접을 받은 거 같습니다...
취준생이라는 이름표가
살짝 길었어서 걱정도 했더랬는데
고맙게도
사회에서의 첫 인연을 잘 만난 듯 보입니다...
왜 이리 많아???
생신이잖아요!!!
그래도 너무 많다고 했더니 월급이 올랐답니다...
그럼 엄마 용돈도 오르는 거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건 아니에요!!!
ㅋㅋㅋ
아이에게 무언가 물었을 때
이리 빠른 대답은 30년 만에 처음일겁니다...
음력 시월초하루 새벽 네 시반 출생!!!
울엄마 당신이 낳았으면서
여자생일이 초하루면 안된다고
누가 생일 물으면 양력으로 알려주라시더니
결혼 앞두고 궁합보고 오셔서였나~~~
좋은 운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그랬다고
갑자기
앞으로 누가 생일 물으면 음력생일 알려주라셨는데
생일을 묻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라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쉰세살의 생일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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