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행복이란 주제의
단양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행복 。。。
행복은 무엇이다!!! 무엇이 행복이다!!!
눈에 보이는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아이입니다...
행복이란 아이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성 아닌 감성과 더 잘 어울립니다...
행복을 떠올릴 때면
함박웃음과 함께 뒤따르는 추억이 있습니다...
추억을 꺼내보니
2005년 10월 31일이란 날짜를 살포시 알려줍니다...
이 날은 증서를 만든 날이고 그 이전 겨울이었을 겁니다...
엉뚱한 추억의 시작은
바람불고 몹시도 추웠던 날
늦은밤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한테 선물을 주고 싶어졌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남편의 귀가를 기다렸다가 잠시 걷자고 했습니다...
살고 있던 집 601동에서 살고 싶은 집 608동까지
601동 602동 603동 605동 606동 607동 지나
608동까지 손잡고 걸어가서 말해줬습니다...
이 집은 돈 벌어서 천천히 사고
우선 여기서 보이는 하늘 전부 다 당신 줄게요 ♥♥♥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총총히 박힌
겨울날의 밤하늘
이보다 더 근사한 선물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요???
남편은 이렇게
아내의 한마디 말에 하늘의 주인이 되었고
이후 우리는 종종 이 하늘을 만나러 갑니다...
아무도 모르는 우리만의 하늘을 。。。
한참 지난 후
회전근개파열이란 수술을 받던 날
또 하나의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우리의 이름이 박힌 도장을 찍고
결혼기념일로 번호까지 넣어 만든 등기권리증
이름도 낯선 병명 그리고 전신마취 수술이라는 걱정 앞에
우리는 이렇게 행복이란 아이를 모셨더랬습니다...
오래전 그렇게 준비한 엉뚱한 선물이
추억이 되어 행복이란 아이를 떠올릴 때면
함박웃음과 함께 찾아옵니다...
연이틀 가을비가 내리는 날에
오래전 그날을 떠올리며 함박웃음을 나눕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기에
아내의 사랑으로 드립니다...
'우리 > 우리 사는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양감자랑 양평고구마 (0) | 2018.11.14 |
---|---|
쉰세살 생일 (0) | 2018.11.12 |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 무겁던 날 (0) | 2018.11.08 |
고맙구나, 고마워! (0) | 2018.11.05 |
삶속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소확행 (0) | 2018.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