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무렵
한차례 쏟아진 폭우로
일요일 아침
깨끗한 마을을 만났습니다
소백산에서내려오는 물줄기
하일천을 가운데 두고
대대리 원주민마을과
한옥마을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하일천 따라
새로이 만들어진 산책길을
이른 아침
물소리 들으며 걸어봅니다
단양 대표농작물인
마늘 수확이 한창이고
포실포실 맛있는 감자가
수확을 기다리고
옥수수와 아로니아가
햇살과 바람을 먹고 자랍니다
한들한들 초록
파아란 하늘
몽실몽실 하얀구름
까망기와지붕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데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원래 같이 있어야 하는 사이처럼
참 잘 어울립니다
천천히 천천히
마을 한바퀴 돌고나니
무거웠던 어깨가
새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새로운 무언가가
또 다시 어깨위에 얹히겠지만
이겨내기 위해
새 힘을 가득가득 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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