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3일 일요일
이른아침부터 내린 첫눈
코로나_19로 늦은 아홉시 이후
온통 멈춤이라는 서울
강동에서 강서까지 출퇴근하며
홀로 있는 아이
먹을 거 해놓고 가져가라해서
하룻밤 자고 갔는데
배웅하며 아이 뒷모습에
쏟아지는 눈만큼 걱정이 쌓인다
아이 아홉살 때였나?
태풍으로 인해 비가 쏟아지던 날
오늘은 학원가지말고 엄마랑 놀자!
그 한마디에 세상 다 얻은 듯한
아이 표정을 잊을 수 없으나
이제는 그럴 수가 없어
그저 조심해서 잘가라 걱정을 전하며
기도하며 지켜본다
두어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네시간 만에 도착해서 짐 풀고
다시 회사갔다왔다는 통화를 하고
늦은 아홉시가 되니
이튿날 나의 출근이 생각난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하얀세상
이쁘고 아름다운데
올해 첫눈은 걱정이 먼저 보였다
간밤 이 부근 운행선변경 하느라
많은사람들 모여 밤샘했을 텐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쩌면 세상이 그런지도 모르겠다
서로를 향한 걱정과 기도
개개인의 수고가 모여 만들어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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