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8월 22일생 남편
추석에서 일곱 밤 지나
예순네 살에 맞은 남편 생일
나의 남자가 되어
서른네 번째 맞는 생일이다 。。。
생일에 꼭
하얀쌀밥이랑 미역국을 먹어야 하나?
먹을 거 귀하던 시절
최고의 음식이라 생각하고 먹었을 텐데
그걸 꼭 먹어야 하느냐고~
미역국 싫어하는 아내의 핑계인지 변명인지
암튼 그랬었는데
나이를 먹는 건지 철이 드는 건지
이른 새벽 일어나 미역국 끓이고
갓 지은 하얀쌀밥 한그릇 고봉 담아
생일상을 차렸다 。。。
생일상 앞에 두고 마주 앉아
문득 든 생각
밥상 위에 무언 들 중할까?
마주 앉을 수 있음이 감사지!
큰 굴곡없이 무탈하게
함께 밥 먹을 수 있음이 감사지!
미역국 올려놓고 찰칵
밥 올려놓고 찰칵
불고기 볶다 찰칵
갖가지 색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와 준 하늘풍경을
생일글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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