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남편생일] 축하축하합니다

사행추 한옥 2021. 9. 30. 05:40

 

 

 

1958년 8월 22일생 남편

 

 

 

 

 

추석에서 일곱 밤 지나

예순네 살에 맞은 남편 생일

 

 

 

 

 

나의 남자가 되어

서른네 번째 맞는 생일이다 。。。

 

 

 

 

 

생일에 꼭

하얀쌀밥이랑 미역국을 먹어야 하나?

 

 

 

 

 

먹을 거 귀하던 시절

최고의 음식이라 생각하고 먹었을 텐데

 

 

 

 

 

그걸 꼭 먹어야 하느냐고~

 

 

 

 

 

 

미역국 싫어하는 아내의 핑계인지 변명인지

암튼 그랬었는데

 

 

 

 

 

나이를 먹는 건지 철이 드는 건지

 

 

 

 

 

이른 새벽 일어나 미역국 끓이고

갓 지은 하얀쌀밥 한그릇 고봉 담아

생일상을 차렸다 。。。

 

 

 

 

 

생일상 앞에 두고 마주 앉아

문득 든 생각

 

 

 

 

 

밥상 위에 무언 들 중할까?

마주 앉을 수 있음이 감사지!

 

 

 

 

 

큰 굴곡없이 무탈하게

함께 밥 먹을 수 있음이 감사지!

 

 

 

 

 

미역국 올려놓고 찰칵

밥 올려놓고 찰칵

불고기 볶다 찰칵

 

 

 

 

 

갖가지 색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와 준 하늘풍경을

생일글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