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촌시누이에게 전화가 왔다
근무중이라 어찌어찌 놓쳐
퇴근 후 전화했더니
큰시누님의 안부를 묻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언어장애로
생각도 맘껏 표현 못하시고
걸음걸이도 불편하신 70중반의 시누님!
그런 시누님의 안부를 가끔 한번씩
우리부부에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여덟남매 중 일곱째인 남편은
집안의 중심?이었어서 그런거란다
그럴수도 있지!
이제는 그냥 받아들일수도 있고
아주 가끔은 손위시누님들이지만
이젠 부모님이 안계시니
친정이 되어드려야 하나? 생각도 한다
결혼과 동시에 올려진 내 어깨의 십자가
견딜 수 없을 만큼 버거움에도
내려놓지 못했던 상황 상황 상황들
그 시절 여러모로
힘듦의 무게를 보태주시어
버거움을 이겨내지 못해 숱한 눈물을 흘렸고
모질거나 심성이 나쁘지 않음에도
여럿에게 말로 상처를 주시어
상처받는 몇몇이 서로 위로하기도 했더랬는데
약이 된 세월 덕인가?
지금은 그냥 시누님 생각에 맘이 짠하다
그냥 표현하는 법을 몰라서 ~
상대방 마음 헤아리기 위해
숨 한번 크게 내쉬었어도 좋았을 텐데 ~
심성이 나쁜 분은 아닌데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살아내고 계신 지금의 시간이
얼마나 힘드실까 미루어 짐작해본다
젊은날엔 시누님께 받은 상처에 아팠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우리 > 우리 사는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이막] 중년부부의 귀촌이야기 (0) | 2022.03.10 |
---|---|
[가족이야기] 엄마라서 참 좋다 ~ (0) | 2022.03.08 |
[중년부부] 오늘도 행복을 찾았습니다 (0) | 2022.02.11 |
[인생이막] 괜찮은 60대를 위하여 (0) | 2022.02.09 |
[중년부부] 첫만남! 그리고 35년 (0) | 2022.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