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가족이야기] 아들이 사 준 밥

사행추 한옥 2022. 6. 2. 16:18

 

 

 

선거일도 좋고 현충일도 괜찮으니

날짜 정해 알려주세요!

점심밥 사드릴게요!

 

 

 

 

 

한 달에 한 번 아들오는 날

민박집 문 닫아놓고 기다리는데

5월 어버이날 온다던 아들

갑자기 회사에 급한 업무가 생겨

출근해야 한단다 。。。

 

 

 

 

 

에구~ 어쩔 수 없지만

빼곡한 민박일정에

6월 말에나 얼굴보겠네! 했더니

 

 

 

 

 

그럼 양평이나 여주쯤에서 만나

같이 밥 먹자며

먹고 싶은 걸 골라보란다 。。。

 

 

 

 

 

즐거운 맘으로 여기저기 맛집

몇 곳 찾아 알려줬더니

남편도 아들도 초계탕을 말한다 。。。

 

 

 

 

 

“61일 양평 초계탕집에서

약속 정하고 이틀 지났나 ~

 

엄마! 오리탕은 어떠세요?

회사 근처에 오리탕도 괜찮아요!

 

얼굴 보는 게 중하지 메뉴가 뭐 중할까?

 

 

 

 

 

휴일에 당직이 필요한 회사

전직원 돌아가면서 근무하는데

그날 당번인 직원이 다쳐서

바꿔주면 좋을 거 같다며

회사 근처로 오란다 。。。

 

 

 

 

이런 기분 처음이야 *^^*

 

아들이 알려준 주소로 찾아갔더니

큼지막한 뚝배기에 오리탕이 끓고 있다 。。。

 

이런 오리탕 안드셔보셨댔지요?

회사에서 가끔 먹는데 괜찮아요!

 

 

 

 

 

2017년 가을 첫월급 받았다며 내려와

 

이제 제 힘으로 살아볼게요!

 

경제적 독립을 선언해 감동주더니만

직장생활 5년 차가 되니

이런 호사를 누리게 해줍니다 。。。

 

 

 

 

 

아들이 사 준 밥 든든히 먹고

올라간 김에 대형마트 들러

여기저기 구경하고 ~

오는 내내

잘 커 준 아들이라며 좋아라했는데

 

 

 

 

 

그랬는데

얼만큼 더 지나야 가져간 반찬통

뚜껑 빠짐없이 다 챙겨오려나???

 

반찬통 뚜껑이 네 개나 없어?

 

! 그래요! 그럼 집에 있겠지요~

다음에 가져갈게요!

 

에효 ~~~

몇 시간 전 감동이 걱정으로 바뀌었다

순식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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