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이별] 이모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사행추 한옥 2022. 11. 11. 15:24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이모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9월 하순경

요양병원으로 모셨다는 연락을 받고

올케언니와 몇 차례 통화를 했더랬는데.

 

요양병원에서 어느 정도 적응하시고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진 후

한번쯤은 뵐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 시간은 오지 않았습니다 。。。

 

 

 

 

 

 

올해로 93세

십수년 전 아들 먼저 보내시고

며느리에게 의지하며 긴 세월 사신 이모

 

열두살 아래인 엄마도

이모를 엄마처럼 의지하셨다 말씀하셨고

세 자매의 각별한 우애로

우리들은 엄마=이모였습니다 。。。

 

 

 

 

 

 

이모의 마지막길 배웅해드리러 가다가

세 분 모두 건강하시던

오래전 생각이 났습니다 。。。

 

 

친정인 하남에 모였다가 집에 갈때면

이모들을 모셔다 드리곤 했던 길

그 길을 지나다 보니 절로 생각이 떠오릅니다 。。。

 

 

 

 

 

 

하늘나라에서 큰이모는 작은이모를 만나셨을까???

아들도 만나고 남편도 만나고

이모의 엄마도 만나셨을까???

 

 

다시 뵐 수 없어 아프지만

이모가 더 이상 힘들지 않으실 테니

다행이지 싶습니다 。。。

 

 

 

 

 

 

다음여행지로 떠나신 이모를

배웅하고 내려오다

풍수원성당엘 들렀습니다 。。。

 

촛불 켜는 남편 뒤에 섰는데

이모랑 먼저가신 작은이모랑

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한 분 한 분이 생각났습니다 。。。

 

 

나이를 먹는다는 건

보고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저녁밥 먹다가

소식 들은 남편이 울먹이며 말합니다 。。。

 

엄마 돌아가시고 큰이모가 엄마같았어!

 

 

이별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요양병원 가셨단 소식보다 편안하기도 합니다 。。。

 

 

이모가 새로운 여행지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