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7일 월요일
이모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9월 하순경
요양병원으로 모셨다는 연락을 받고
올케언니와 몇 차례 통화를 했더랬는데.
요양병원에서 어느 정도 적응하시고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진 후
한번쯤은 뵐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 시간은 오지 않았습니다 。。。
올해로 93세
십수년 전 아들 먼저 보내시고
며느리에게 의지하며 긴 세월 사신 이모
열두살 아래인 엄마도
이모를 엄마처럼 의지하셨다 말씀하셨고
세 자매의 각별한 우애로
우리들은 엄마=이모였습니다 。。。
이모의 마지막길 배웅해드리러 가다가
세 분 모두 건강하시던
오래전 생각이 났습니다 。。。
친정인 하남에 모였다가 집에 갈때면
이모들을 모셔다 드리곤 했던 길
그 길을 지나다 보니 절로 생각이 떠오릅니다 。。。
하늘나라에서 큰이모는 작은이모를 만나셨을까???
아들도 만나고 남편도 만나고
이모의 엄마도 만나셨을까???
다시 뵐 수 없어 아프지만
이모가 더 이상 힘들지 않으실 테니
다행이지 싶습니다 。。。
다음여행지로 떠나신 이모를
배웅하고 내려오다
풍수원성당엘 들렀습니다 。。。
촛불 켜는 남편 뒤에 섰는데
이모랑 먼저가신 작은이모랑
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한 분 한 분이 생각났습니다 。。。
나이를 먹는다는 건
보고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저녁밥 먹다가
소식 들은 남편이 울먹이며 말합니다 。。。
엄마 돌아가시고 큰이모가 엄마같았어!
이별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요양병원 가셨단 소식보다 편안하기도 합니다 。。。
이모가 새로운 여행지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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