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흐림
꾸물꾸물 날씨가 지금 내 마음 같다
어쩌다가 한번씩 불편하던 손목이
거슬리고 아파 병원엘 갔다
접수하고 기다리다 생각하니
언젠가 손목이 아파
물리치료 받은 기억이 나 물으니
그땐 오른쪽 손목이었단다
그때도 물리치료 몇 번 받고 괜찮았어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는데 아니었다
사흘치 약 처방받고
물리치료 하루 받으니 통증이 줄기에
약도 먹는둥마는둥
물리치료도 두어번 받고 말았는데
일주일쯤 지나 심한 통증이 다시 왔다
주말이라 병원도 못가고
키보드 조차 누르기 힘든 상태에서
월요일 출근을 걱정하며
처방받아놓고 미뤄둔 약을 찾아먹고는
이튿날 아침 출근 전
서둘러 병원엘 갔다
침대에 누워
오른손을 치료기에 맡겨둔채
멀뚱히 천정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걱정 짜증 불안 등등
이런저런 감정이 인다
그리고 이내
바라는 마음을 버리는 열가지 수행
보왕삼매론 생각이 났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억울함을 당하면 밝히려고 하지 말라
범사에 감사
건강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힌지를
깨닫고 사는 요즘이다
'우리 > 우리 사는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상] 밤샘김장 (0) | 2022.11.24 |
---|---|
[중년일기] 쉰일곱살의 하루 (0) | 2022.11.16 |
[끄적끄적] 이모가 마련해주신 자리 (0) | 2022.11.14 |
[이별] 이모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0) | 2022.11.11 |
[가족이야기] 상량문 쓴 날 (5) | 202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