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한창 무르익어 갈 때
인기척 없이 드르륵 열린 문 뒤에
해맑게 서 있는 내 동생
언니! 숟가락 가져왔어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내 머릿속은 하얘졌다
나는 나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서로 다른 감성으로
오십 년 세월 품어온 추억
살포시 꺼내어 서로에게 묻는다
그때 왜 그랬냐고!
부끄러움이 화가 되어
하지 못한 말
고마워, 덕분에 점심 잘 먹었어!
<글 : 최정옥>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추억’과 관련된 시 쓰기 과제
동화로 쓰고 싶은 오래전 이야기를
언니 입장에서 썼고
이야기 전해 들은 엘라가
“큰이모! 이쁜 이모한테 왜 그랬어?”
했던 말을
제목으로 정했는데
제목에 대한 칭찬까지 들었다 。 。 。
오래전 감성을 지니고
가끔 꺼내 보는 심성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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