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자작시] 그때 왜 그랬어?

사행추 한옥 2023. 6. 23. 17:55

 

 

 

수업이 한창 무르익어 갈 때

인기척 없이 드르륵 열린 문 뒤에

해맑게 서 있는 내 동생

 

언니! 숟가락 가져왔어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내 머릿속은 하얘졌다

 

나는 나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서로 다른 감성으로

 

오십 년 세월 품어온 추억

살포시 꺼내어 서로에게 묻는다

그때 왜 그랬냐고!

 

부끄러움이 화가 되어

하지 못한 말

고마워, 덕분에 점심 잘 먹었어!

 

<글 : 최정옥>

 

 

 

 

 

2023621일 수요일

추억과 관련된 시 쓰기 과제

 

동화로 쓰고 싶은 오래전 이야기를

언니 입장에서 썼고

 

이야기 전해 들은 엘라가

큰이모! 이쁜 이모한테 왜 그랬어?”

했던 말을

제목으로 정했는데

제목에 대한 칭찬까지 들었다 。 。 。

 

 

오래전 감성을 지니고

가끔 꺼내 보는 심성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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