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빗소리에 잠들고
빗소리에 잠 깨는 아침
쏟아지다가 쏟아지다가
아주아주 잠깐씩
발도장 찍고 가는 해님
볕이 드나 싶어 돌아보면
수줍은 건지 바쁜 건지
이내 사라지고 없다
잠시 왔다가는 무지개처럼
어제도 오늘도
해님은 날숨 한번 쉬고 날아간다
해님은 휴가 중
해님이 휴가를 떠나서
장마가 오는 거라고 했던가!
우연히 읽은 동화대로라면
휴가 중인 해님을 얼른 오랄 수도 없고
장마와 함께 기다리긴 해야겠지만
우중에 쌓여가는 빨래를 보면
높은 습도만큼
보고파지는 마음도 어찌할 수 없다
'우리 > 우리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여행] 사행추한옥의 맛 (48) | 2023.12.07 |
---|---|
[겨울여행] 불멍! 보약같은 시간 (38) | 2023.12.06 |
[단양여행] 여름이 익어가는 칠월 (1) | 2023.07.04 |
[단양여행] 밥은 사랑입니다 (2) | 2023.05.11 |
[계절별미] 봄 향기에 취하다 (0) | 2023.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