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담요 한 장 어깨까지 두르고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 들으며
매캐하게 피어오르는
나무 향에 취해
캄캄한 밤하늘 올려다봅니다 。。。
한해의 끝자락에서
아쉬울 것도 없고
만족할 것도 없이
또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해
보낼 채비를 하고
또 그냥 그렇게 이어 오는 해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
반복이 불러온 습관처럼
물멍 비멍 불멍
멍
멍때리기
이 신조어는 언제 생겨났을까?
무얼 의미하는 걸까?
곰곰 생각하다가
정화하는 시간이라는
나름의 답을 찾았습니다 。。。
과거를 돌아보면서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고
모아둘 건 모아두고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면서
새날을 마중하는 시간
숨 고르는 시간
그러니까 보약같은 시간일거라는 *^^*
2023년 12월 여섯 번째 날 아침
불멍하며 나눈 이야기들
불멍하며 엮은 인연을
가만가만 돌아봅니다 。。。
사행추한옥에서 즐긴 쉼이
불멍의 시간이
나름대로 의미있는
보약같은 시간이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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