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집 이야기

[겨울여행] 불멍! 보약같은 시간

사행추 한옥 2023. 12. 6. 07:40

 

 

 

 

추운 겨울날

담요 한 장 어깨까지 두르고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 들으며

 

매캐하게 피어오르는

나무 향에 취해

 

캄캄한 밤하늘 올려다봅니다 。。。

 

 

 

 

 

한해의 끝자락에서

 

아쉬울 것도 없고

만족할 것도 없이

 

또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해

보낼 채비를 하고

 

또 그냥 그렇게 이어 오는 해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

 

반복이 불러온 습관처럼

 

 

 

 

 

물멍 비멍 불멍

멍때리기

 

이 신조어는 언제 생겨났을까?

무얼 의미하는 걸까?

 

곰곰 생각하다가

 

정화하는 시간이라는

나름의 답을 찾았습니다 。。。

 

 

 

 

 

과거를 돌아보면서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고

모아둘 건 모아두고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면서

 

새날을 마중하는 시간

숨 고르는 시간

 

그러니까 보약같은 시간일거라는 *^^*

 

 

 

 

 

 

2023년 12월 여섯 번째 날 아침

 

불멍하며 나눈 이야기들

불멍하며 엮은 인연을

가만가만 돌아봅니다 。。。

 

사행추한옥에서 즐긴 쉼이

불멍의 시간이

나름대로 의미있는

 

보약같은 시간이었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