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끄적끄적] 귀한 유산

사행추 한옥 2025. 12. 25. 13:59

 

 

 

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이 생각 저 생각

 

어젯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만화를 보다가

시아버님께서 주신 유산이 떠올랐습니다 。 。 。

 

 

 

 

 

이야기인즉슨

등교하는 아이 배웅할 때

아이가 언제 돌아볼지 몰라서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본다는 젊은 아빠의 경험담이었습니다 。 。 。

 

 

글을 읽고

대부분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보다가

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하고

혼자 학교 가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 。 。

 

길게 이어진 아파트

두 개의 동 끝에 교문이 있었고

나 역시 아이가

교문 안으로 들어설 때까지 지켜봤었고,

아이는 몇 걸음 가다 돌아보고

또 몇 걸음 가다 돌아보고

수없이 반복하다가

혹여 친구를 만나게 되면

뒤 한 번 돌아보지 않던 모습이

떠올랐고

 

이어

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해주시던 시아버님 생각이 났습니다 。 。 。

 

 

감북리

집 앞마당에서

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꽤 오랜 시간

돌아볼 때마다 손 흔들어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이 참 좋았습니다 。 。 。

 

 

가끔 누군가를 배웅하면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곤 하는데

돌이켜보니

그때 아버님께 받은 따스함이 좋아서

따라 하는 거 같습니다 。 。 。

 

 

삼십팔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따뜻한 걸 보면

정말 큰 유산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