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중년일기] 글 쓰는 아줌마

사행추 한옥 2025. 12. 30. 11:29

 

 

 

2025년 12월 30일

 

한 해 배웅하며 끄적끄적

 

 

 

 

 

한 달에 두 번

마음을 글로 표현해서

서로 나누는 동아리 모임

 

 

많이 부족해서

시 쓰기가 어려워서

나만 처지는 거 같아서

 

나갈까, 말까를 열두 번 이상

고민하며 이어가는 단시단

 

 

 

 

 

우리도 전시해볼까?

불쑥 나온 의견에 쿵, 했고

 

그냥 시는 여기저기 많으니까

시 조형전이 더 낫겠지?

 

더해진 의견에 또 한 번 쿵, 했다 。 。 。

 

 

 

 

 

어떡하지?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아이 어릴 때 찍은

사진을 출력하고

 

고맘때 쓴 일기장을 찾아 보탰다 。 。 。

 

 

 

 

 

큼지막하게 출력된 시를

유리문에 붙여놓고

 

부끄러움은 보이지 않도록

 

시 뒤에 살짝, 숨겼다 。 。 。

 

전시를 위해서 *^^*

 

 

 

 

 

사행추에 머무는 손님에게

 

때맞춰 놀러 온 아들 친구들에게

 

자매와 친구들에게

 

시에 대한 느낌을 표현해달래서

포스트잇에 붙여 함께 전시했다 。 。 。

 

 

 

 

 

여러 마음을 모아

여럿이 함께

 

아줌마의 추억 속에

 

소박하면서 예쁘게

따뜻하고 고맙게 들어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