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2일 월요일
사행추 이야기

싱크대 안쪽에
아주 오래된 투박하고 무거운
깨끗하게 잘 닦이지도 않는
그릇들이 있습니다 。。。
이 그릇에는 작은어머님의 손때와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습니다 。。。

귀촌 후
서울에서 쓰던 짐을
옮겨오기 전에 작은어머님의
그릇들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
한옥과 조화를 이룰 것 같아
가져왔는데, 와서 보니
하나둘 불편함이 생겨나서
싱크대 안쪽 깊숙이
밀어 넣어뒀는데
가끔 이 그릇을
꺼내는 손님이 있습니다 。。。

나는 볼 적마다
작은어머님의 고단하셨던 삶과
질부인 나에게 건네주신
따스함이 생각나서
치우지 못한다지만
놀러 와서까지 설거지해야 하냐며
일회용기 사 오는 사람도 있는데
이 그릇을 꺼내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에서일까요???
저마다의 추억과 의미는
다르겠지만
그 모든 정서가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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