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겨울여행] 잊지 말라고

사행추 한옥 2026. 2. 25. 11:12

 

 

 

2026년 2월 24일 화요일

사행추 이야기

 

 

 

 

 

서운한 가,

많이 서운한 가 보다

겨울이

 

봄이 온다고, 겨울은 갔다고

웅성웅성, 웅성거림에

속이 상했나 보다.

 

 

 

 

 

아쉬운 가,

많이 아쉬운 가 보다

겨울이

 

하루 종일 쏟아냈다

하얗게, 하얗게

속이 좀 편안해졌으려나.

 

 

 

 

 

잊지 말라고

가끔 떠올려달라고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옷을 입고 하루 종일 서성이다 갔다.

 

겨울 가는 길목 어디쯤에서

봄 오는 길목 어디쯤에서

나도 따라 서성

서성서성

한참동안 함께 서성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