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아줌마일기] 예순 살의 첫 번째 변화

사행추 한옥 2026. 3. 5. 15:21

 

 

 

2026년 3월 5일 목요일

 

차분해지는 시간

 

 

언니도 동생도 꼼꼼하고

손으로 하는 걸 참 잘하는데

난 왜 잘하는 게 없을까???

나도 잘하고 싶은데

마음뿐, 엄두가 나질 않았다 。 。 。

 

 

시간이 나서일까,

어느 날 문득 해보면 될까?

시작해보기로 했다 。 。 。

 

매일 아침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필사하고

동시집의 예쁜 시도 필사하고

시 옆에 앙증맞은 그림도

한 번씩 따라 그린 지 두세 달 。 。 。

 

왜 안 늘지?

안달이 나기도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차분해지는 그 시간이 좋아졌다 。 。 。

 

좋은 글을 소리 내어 읽고

눈으로 읽고

따라 쓰고 그리는

조용한 시간이 그냥 좋았고

하다 보니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 되었다 。 。 。

 

글씨가 조금 나아졌나, 나아진 거 같아!

 

매일 아침 즐기는

차분한 시간이 좋았는데

미세한 변화가 설렘을 가져왔다 *^^*

 

연습한 시간만큼 지나고 나면

필사한 동시 한 편이랑

그 옆에 앙증맞은 그림 하나 올려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 。 。

 

 

 

 

 

 

기쁜 감정을

예순 살의 첫 번째 변화라고 남겨놔야겠다 。 。 。

 

필사

차분해지는 시간을

오래오래 즐겨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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