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귀하고 여린 씨앗이 품에 들어왔습니다
너 한 줄
나 한 줄 책을 읽고
너도 한 번
나도 한 번 소곤소곤 이야기하면 될 줄 알았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주 5일 이상 일기를 씁니다
매일 아침 글씨쓰기 연습을 합니다
그림을 아주아주 잘 그립니다
나를 소개하기가 쑥스러워서 진진가 게임 앞세워
거짓이 하나 있다, 말해줬습니다
선생님들은 다 일기를 쓰니까 맞아.
어른이 글씨 쓰기 연습을 왜 해, 글씨 못 쓰는 선생님은 없지, 이건 거짓이야.
그림을 그냥 잘 그리면 맞을 텐데 아주아주 잘 그리면 화가가 되었겠지, 이것도 거짓인데
그럼 거짓이 둘이야?
아이들은 진지함에 깊어지고 나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도망칠 수는 없고
진심 담아 물을 주면 싹을 틔우겠지
우리 같이 가보자
가다 보면 알게 될 거야
어른도 선생님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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