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자작시] 오만 원 지폐 두 장

사행추 한옥 2026. 2. 11. 13:23

 

 

 

오만 원 지폐 두 장

 

                         <최정옥>

 

아버지와 엄마

치매와 우울증 검사 예약해드리고

동행했다

 

잘 접힌 지폐 두 장이

호주머니 속에서 만져진다.

 

친정에 들러 모시고 나와

점심밥 먹고

보건소 가서 검사하고

상담사와 면담하고

한의원 모셔다 드리는 동안

 

몰래 넣으시기까지

얼마나 주변을 살피셨을까?

 

엄마의 마음을 다음 날이 되어서야 알았다

 

차에 기름 넣으라는데

그 온기가 아직 식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 곳에 머물 거 같다

온기 그대로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