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일요일 아침 산책은 ...
대대리 한옥마을 우리집부터 사평리 용산골까지...
무더위 속에 힘든 날들을 보내는 동안...
어느새 옥수수는 떠날 채비를 하고...
초록의 밤송이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옵니다...
♬♬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 구름이 걸려있네 ~~~
동요도 불러보고...
빼빼로 과자를 닮은 전봇대의 담쟁이도 만나고...
가뭄에 힘들어하는 밭작물들을 위해
농부는 이른 아침부터 물을 대어주고..
길가에 놓인 노랑 주전자는 추억을 찾아줍니다...
노랑 주전자를 보고...
남편은 막걸리가 생각난다하고...
나는 어릴 때 학교 운동장에 금을 긋던 생각이...
그때는 교실 뒷편에 저 큰 주전자에 물이 있었다는...
당번은 조금 이른 등교를 해서 물을 받아다 놓았고...
쉬는 시간 아이들은 그 물로 갈증을 달랬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의 주전자 이야기를 하고...
여름방학이면 외갓댁에서 외숙모가
노랑색 작은 주전자에 막걸리와 찐빵을 주시며
밭에 계신 할머니께 가져다드리라고...
그러면 외사촌과 함께 할머니께로 갑니다...
할머니께서는...
찐빵은 우리들 주시고 당신은 막걸리 한 잔만...
한참동안 노랑주전자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내려오다...
단양에서 제법 유명한 용산골 약수물에 손 씻으며...
물이 너무도 차가워 오싹 *^^*
용산골의 소소한 일상이...
여유로이 산책하는 객들에게는 무한 선물이 됩니다...
참 좋은 단양 용산골에서
행복한 하루를 이렇게 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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