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시나요???
보일 듯 말 듯 조심조심 다가오는
가을이...
들리시나요???
들릴 듯 말 듯 살며시 내딛는
가을이...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피해섰다가
어! 하고 찾아봅니다...
살며시 보였다 숨어버린 가을을...
움직일 때마다 흐르는 땀 닦다가
쉿! 조용히 귀기울여 봅니다...
서서히 오고있는 가을을....
애써 찾는 나에게로 와서
바람이 살며시 말해줍니다...
가을이 오고 있다고!!!
높은 하늘이
살짝 알려줍니다...
가을이 저만치에 보인다고!!!
이제 곧
여름을 배웅하고
가을을 마중해야겠습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에게는...
많이 더웠지만 그래도 반가웠다고...
무사히 보내게 해줘서 고맙다고...
찾아오는 가을에게는...
다시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가을도 잘 지내보자고...
무더웠던 여름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신선한 가을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쉰 한 살의 어느 한 날을 열어봅니다...
늦여름 어느 한 날에...
초가을 문턱에 선 어느 한 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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