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동네

단양 한옥마을의 여름 & 가을

사행추 한옥 2016. 8. 22. 07:10














보이시나요???

보일 듯 말 듯 조심조심 다가오는

가을이...


들리시나요???

들릴 듯 말 듯 살며시 내딛는 

가을이...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피해섰다가

어! 하고 찾아봅니다...

살며시 보였다 숨어버린 가을을...


움직일 때마다 흐르는 땀 닦다가

쉿! 조용히 귀기울여 봅니다...

서서히 오고있는 가을을....


애써 찾는 나에게로 와서

바람이 살며시 말해줍니다...

가을이 오고 있다고!!!


높은 하늘이

살짝 알려줍니다...

가을이 저만치에 보인다고!!!



이제 곧

여름을 배웅하고

가을을 마중해야겠습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에게는...

많이 더웠지만 그래도 반가웠다고...

무사히 보내게 해줘서 고맙다고...


찾아오는 가을에게는...

다시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가을도 잘 지내보자고...


무더웠던 여름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신선한 가을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쉰 한 살의 어느 한 날을 열어봅니다...


늦여름 어느 한 날에...

초가을 문턱에 선 어느 한 날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