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4일 토요일...
오랜 기간 고민하던 일 중 하나를 결정한 날입니다...
다문화 가정 왕자님 만나 동화책 읽어주는 일...
아이들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시간 지키기가 어려워 끝내기로 했습니다...
지난 1월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다래동산과 다문화가정의 동화책읽기를 중단하게 될까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더랬는데...
그리고 지속하기 위해 나름 애썼는데...
결국은 반 년이 지나 결정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전화로 말씀드릴까 하다가...
얼굴 뵙고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왕자님들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미니민턴 하나 사가지고 다녀왔습니다...
의젓한 큰 아이는 만났고...
귀염둥이 둘째는 감기로 병원에 갔답니다...
남편이 잠시 아이와 미니민턴 치는 동안...
난 아버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다섯 살 막내 책읽어주러 다시 오겠다고...
그랬더니...
마당에 대추 딸 때 연락주시겠답니다...
작년에도 대추 주셔서 일 년 내내 잘 먹었는데...
오시는 민박 손님들 닭백숙 끓일때도 넣어드리고...
아직 몇 알 남아있는데...
아버님의 마음이 참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몸이 아파서...
왜 그러지? 했는데...
아마도 원하지 않는 결정을 해서인 가 봅니다...
살다보면 가끔 돌발상황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원하지않는 길을 걸어야 할 때도 있고...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프지만... 내키지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가다보면...
분명 또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을거라고...
나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여봅니다...
막내 동화책 읽어주러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꼭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부부의 장점을 잘 살려...
누군가의 멘토가 되고자 하는 마음안의 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귀염둥이 우리 왕자님들이...
큰 사랑안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합니다...
동화책 가지고 서른한번째 방문하는 날이
머잖아 오기를 기도해봅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 힘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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