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모두 함께 행복하기

왕자님과 그림책을 *^^*

사행추 한옥 2016. 11. 15. 14:10

 

 

 

 

 

 

많이 배운 사람은 배운 것을 나누고...

많이 가진 사람은 가진 것을 나누고...

그렇게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게...

우리네가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귀촌 전 몇 곳에서 봉사활동이란 걸 했었고...

내려오기 전에...  강동구청에서 주는 자원봉사자 상을 받았습니다...

나는 천 시간 이상...  남편은 오백 시간 이상...

직장 생활하면서도 해왔던 일이었기에...

당연 귀촌 후에도 이루어질거라 생각했더랬습니다...

 

귀촌 후...  집을 지으면서 찾던 중...

장애인 보호시설인 다래동산 친구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자원활동가도 필요하다기에 함께 했더랬습니다...

 

남편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을 고르고...

다래동산 친구들을 만나러 가고...

다문화가정의 왕자님들을 만나는 시간이 정말 좋았었는데...

다시 시작한 직장생활로...

평일엔 출근...  주말엔 민박손님을 모시느라...

약속 지키기도 힘들고...  부담스런 마음에...

지난 9월에 활동을 접었습니다...

 

 

그랬는데...  잠깐이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나...

다시 그림책을 읽어주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아빠와 중국인 엄마의 사랑스런 네 살 왕자님...

아빠의 직업으로 인해 곧 베트남으로 가야한다는 집이라며...

지인께서 소개해주셨습니다...

 

우리집에서 5분도 되지않는 가까운 거리라며...

동화책 읽어주고 아기와 놀아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처음엔 혼자 갈까 생각하다가...

아빠는 베트남에 있고 할머니와 엄마랑 지낸다기에...

어제 남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여자인 나보다 남자인 남편이 좋을 것 같아서...

 

 

우리 부부는 동화책 읽어주는 자원활동가로...

2년 정도의 경험이 있을 뿐...  전문가가 아니라고...

우리 부부를 소개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미흡하기도 하겠지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경험한 일들이 요긴 할 듯합니다...

주 3회...  퇴근 후...  여섯 시 반부터 한 시간 정도씩...

그림책 읽고 같이 놀아주기로 했습니다...

 

네 살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말도 늘지않을까 싶습니다...

 

 

이웃이라 반갑다며 손 잡아주신 할머님이...

참 반가웠습니다...

내년 여름 블루베리 주신다는 약속까지 단번에 *^^*

 

 

겨울 지나 왕자님 베트남으로 간 후에...

할머니 말 벗 해드리러 종종 들러야하는 거 아니냐고...

남편과 이야기하며 웃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두 달이 채 되기전에...

다시 동화책 읽어주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다누리도서관 유아방에서 그림책을 고르게 될 것이고...

영춘면의 막내 다섯 살 왕자님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배운 것이 많지도 않고 가진 것이 많지도 않습니다...

반면...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밝은 눈과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의 밝은 눈과 마음이...

두루두루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