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일산 맛집 ☞ 대왕해물문어보쌈

사행추 한옥 2016. 11. 7. 15:23

 

 

 

 

 

일요일...    손님 배웅 후...   최소한의 시간으로 집 정리...

그리고 일산을 향해 출발...  13시 40분...

일산 풍산역 부근 '대왕해물문어보쌈' 도착...  17시 30분...

다시 단양으로...  20시 40분 출발...

23시 즈음 집으로...

바쁘고 피곤하고 즐겁고 뿌듯한 하루로 기록합니다...

 

 

남편의 어릴적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날...

서울과 경기에 모여살 땐 몰랐는데...

단양으로 내려와 살다보니 만남 자체가 부담인 듯합니다...

주선하는 친구도 부담스러워하고...

멀리 내려와 사는 우리도 오가는 시간이 길고...

게다가 민박을 하고 있으니 주말에 더 바쁘더라는...

 

토요일 모임을 하려다 우리를 위한 배려로...

일요일 오후로 정해진 모임이었습니다...

 

멀리서 가는 우리를 위해 맛집을 찾았다는 친구들...

세 시간 남짓 얼굴보고 밥먹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금세 헤어짐이 미안하고 아쉬운 친구들...

솔직히 어느만큼 나이들면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더 생길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은 아닌 듯합니다...

 

 

단양 내려와 살면서 친구들 만남이 부담스러워진 남편...

그런 남편을 위해 빠듯한 시간 쪼개 따라나섰는데...

밤운전 힘들다고 금주해준 남편 덕에 맥주 세 잔 마시고...

일산의 맛집이라는 대왕해물문어보쌈 음식점에서...

근사한 요리를 처음 맛보고 왔습니다...

화려하고...  이쁘고...  맛나고...

 

서빙하는 젊은 직원에게...

단양에서 왔으니 신경써 달라고 부탁하는 친구분 말을 듣다가...

단양이 어딘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경기도에 있는 안양은 안다고...   솔직한 대답이 재밌습니다...

 

 

2016년 11월 6일 일요일 나들이는...

이렇게 바쁘게 멀리까지 다녀왔습니다...

내 나이 스물두 살 때...   처음 만났던 남편의 친구분들...

그 때 서른 살이던 이분들...   쉰아홉 살이 되었습니다...

외모는 분명...   할아버지들인데...

술 마시고 이야기하고 투정하며 장난치는 모습은...

서른 살도 안 된 아이 같습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편에게 좋은 나들이가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일곱 명의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이었는데...

두 명의 친구가 아주 멀리 가고...   다섯 명 남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오래도록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양평 촌에서 자란 58년 개띠...

남편 친구분들의 건강을...

그리고 행복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