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집 이야기

단양한옥마을 사행추의 여름이야기

사행추 한옥 2018. 7. 13. 15:20


3년 전 봄날 과실수 몇 주 사다 심으면서

참으로 신기했던 기억에 살포시 웃음이 나옵니다






대추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감나무 자두나무

종류대로 두 주씩 사다 심긴했으나

과실수 이름을 몰라 수시로






여보! 이거 무슨 나무랬지요???

묻고 또 물어보지만 언제나 그때 뿐!!!






그해 여름 사과 두 알이랑 대추 몇 알 달려줘서

사과나무랑 대추나무 이름 외우고

올해는

꽃이 흐드러지게 핀 자두나무를

몇 알 달린 복숭아를 보고서야 복숭아나무를 기억합니다






이제서야 과실수 이름 외웠다고 좋아라하는데

남편이 한마디합니다


과실수만 보고도 알겠냐고!!!






당연히 우리집 마당 위치보고 아는 거지

알면서 또 잘난척하는 남편 *^^*






그런데 좀 신기하긴 합니다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암튼 올해 자두맛을 보긴 했으며

조만간 복숭아 맛도 볼 수 있답니다






재작년 사과도 달랑 두 알 달리더니

꽃이 흐드러지게 핀 자두나무에서도 달랑 두 알 달린 거 보면

첫 해는 다 그런건가!!!






벌레들에게도 생각이란 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포도 한 두 송이 정해놓고 먹으면 나머지 먹겠는데

여기저기 침 발라놓는 게 마땅찮아 올해는 봉투를 씌었습니다



 




얼만큼 더 지나야

자연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다가올까 모르겠으나

아직은 우와! 신기하다!!!   쉼없는 감탄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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