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봄날 과실수 몇 주 사다 심으면서
참으로 신기했던 기억에 살포시 웃음이 나옵니다
대추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감나무 자두나무
종류대로 두 주씩 사다 심긴했으나
과실수 이름을 몰라 수시로
여보! 이거 무슨 나무랬지요???
묻고 또 물어보지만 언제나 그때 뿐!!!
그해 여름 사과 두 알이랑 대추 몇 알 달려줘서
사과나무랑 대추나무 이름 외우고
올해는
꽃이 흐드러지게 핀 자두나무를
몇 알 달린 복숭아를 보고서야 복숭아나무를 기억합니다
이제서야 과실수 이름 외웠다고 좋아라하는데
남편이 한마디합니다
과실수만 보고도 알겠냐고!!!
당연히 우리집 마당 위치보고 아는 거지
알면서 또 잘난척하는 남편 *^^*
그런데 좀 신기하긴 합니다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암튼 올해 자두맛을 보긴 했으며
조만간 복숭아 맛도 볼 수 있답니다
재작년 사과도 달랑 두 알 달리더니
꽃이 흐드러지게 핀 자두나무에서도 달랑 두 알 달린 거 보면
첫 해는 다 그런건가!!!
벌레들에게도 생각이란 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포도 한 두 송이 정해놓고 먹으면 나머지 먹겠는데
여기저기 침 발라놓는 게 마땅찮아 올해는 봉투를 씌었습니다
얼만큼 더 지나야
자연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다가올까 모르겠으나
아직은 우와! 신기하다!!! 쉼없는 감탄의 연속입니다
'우리 > 우리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아이들의 여름이야기 (0) | 2018.07.19 |
---|---|
사행추한옥표 단양마늘 (0) | 2018.07.16 |
비 갠 아침에 (0) | 2018.07.03 |
사심없이 주어진 환경대로 (0) | 2018.07.01 |
포도가 주렁주렁 (0) | 2018.06.28 |